데스크칼럼 주요 기사

명절 증후군, 슬기롭게 극복하기
명절 증후군, 슬기롭게 극복하기
[아이팜뉴스] 곧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온다. 이번 추석은 주말과 연결돼 긴 연휴를 기대할 수 있지만 어떤 사람들은 오히려 긴 명절 연휴로 인해 ‘명절 증후군’을 호소하기도 한다. 명절 증후군이란 과연 무엇이며,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명절 증후군을 극복하지 못하고 명절이 지나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신체적 질환이 악화되기도 하고, 가족 간의 갈등이 심해지거나 심한 경우 우울증으로 진행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 명절 스트레스 한 기관에서 시행한 조사에 의하면 명절 스트레스 중 가장 큰 원인으로 대상자의 39%가 ‘끝없는 음식 준비’라 답했으며, ‘주방 일을 도와주지 않은 배우자(12%)’, ‘시부모님의 잔소리(12%)’가 두 번째로 많은 반응이었다. 그 외에 교통체증과 경제적 문제가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는 답변도 있었다. 명절 스트레스의 주된 원인이 가사일과 그것을 도와주지 않는 배우자 및 가족에 대한 섭섭함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명절 증후군의 증상 명절 증후군은 신체적인 증상과 심리적인 증상으로 나눠서 볼 수가 있는데, 신체적 증상으로는 두통, 가슴 두근거림, 소화불량, 속 쓰림, 목 근육 경직, 어깨와 허리의 통증, 손발이 차갑고 답답하며 숨이 찬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심리적 증상으로는 우울, 불안, 초조, 짜증과 분노가 있다. 심해지면 주의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 생각 바꾸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가 많다. 단편적인 면만 보고 그 사람의 전체 모습으로 판단한다든지 상대방의 마음을 마치 읽고 있는 것처럼 지레짐작하는 것이다. 시댁 식구들이 나를 싫어할 거라고 지레짐작하는 것이 대표적인 부정적 생각이다.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잘 받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건 아닌지 곰곰이 살펴보고 중립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꾸어 보자. ■ 잠 잘 자기 시댁이나 처가에 방문해 하루라도 묵게 되면 불편한 마음에 숙면을 취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잠을 잘 자는 것은 스트레스 해소에 가장 좋은 방법이다. 침실의 온도는 다소 서늘하게 하고, 7시간 이상 충분한 시간을 확보한 뒤 잠들기 30분 전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침대 위에서 스마트폰을 보거나 과음, 과식, 밤늦은 시간까지 하는 과격한 운동은 오히려 수면에 방해가 된다. ■ 나 자신에게 주문 걸기 시댁이나 처가에 방문하기 전 긴장이 된다면 거울 앞에서 나 자신이 얼마나 멋진지, 얼마나 잘 할 수 있을지 미리 상상하면서 주문을 걸어보자. “넌 정말 대단해, 어려운 상황이 있었지만 잘 헤쳐 나갔잖아. 앞으로도 잘 해나갈 거야. 할 수 있어.” 이렇게 거울 앞에서 주문을 걸면서 자신감을 스스로에게 주입해보자. ■ 운동 및 스트레칭 몸에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가볍게 뛰는 유산소 운동, 굳어진 근육과 관절을 풀어줄 수 있는 스트레칭이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또 다른 방법이다. 가사 전과 후에는 주방에서 오래 서있거나 음식 준비를 하느라 굳어진 허리, 목, 어깨, 손목에 집중을 하면서 관절, 근육을 풀어주자.
노인 항암치료 전 이것만은 꼭!
노인 항암치료 전 이것만은 꼭!
[아이팜뉴스] 나이가 많은 노인이 암에 걸리면 환자 자신도 또 보호자도 항암치료를 잘 받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고생하는 것보다 오래 살지 못하더라도 사는 동안 고통 없이 살고 싶다는 것이 대부분의 이유이다. 노인 항암제 치료가 젊은 사람보다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나이가 들면 젊은 사람들보다 신체적 기능이 떨어진다. 간 기능이나 신장 기능이 감소하여 항암제가 잘 배출되지 않아 부작용이 더 나타날 수도 있고, 이미 심장 기능이 좋지 않은 환자는 심장 독성이 있는 항암제가 심장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노인은 골수기능도 감소해 항암제 치료 후에 골수억제가 더 심하게 생겨 면역력도 더 심하게 감소할 수 있다. 또 노인은 암이 진단되기 전부터 고혈압, 당뇨병 등 여러 질병이 있어 그에 대한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도 많은데 항암제 치료를 받으면 이런 질병들이 악화될 수 있다. 나이가 아주 많은 노인은 젊은 사람과 똑같은 치료를 받으면 견디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노인 항암치료를 결정하기 전 알아두면 좋을 4가지를 살펴봐야 한다. 첫째, 나이로 모든 것을 판단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항암치료에 잘 견딜지 여부는 주민등록증에 나오는 나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신체적인 나이가 중요하다. 노인이지만 평소에 건강관리를 잘해왔고, 튼튼한 유전자를 물려받은 환자는 나이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 둘째, 항암제 치료를 받을까, 받지 않을까 하는 문제보다는 항암제의 용량을 어떻게 할까 하는 문제가 중요하다. 젊은 사람처럼 많은 용량의 항암제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항암제 용량을 줄이면 별다른 부작용 없이 치료를 받는 경우도 많다. 물론 효과는 조금 줄어들겠지만, 그래도 치료를 하지 않는 것보다는 훨씬 도움이 될 수 있다. 셋째, 항암제 치료를 받지 않는다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에서 폐암 항암치료를 한 사람들과 증상완화 치료만 한 사람들을 비교한 연구가 있다. 이 연구에서 항암치료를 받은 사람이 받지 않은 사람보다 생존기간뿐 아니라 살아있는 동안 삶의 질도 더 좋았다. 항암제 치료를 받았더니 고생만 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들이 더 고생한다는 것이다. 넷째, 항암제 치료 부작용을 줄이는 약제들이 많이 개발됐고, 또 부작용이 적으면서 효과는 더 우수한 항암제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다. 예전에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항암치료를 하면 토하고 식사를 못했지만, 요즘 개발된 항구토제를 사용하면 80% 이상의 환자는 전혀 구토를 하지 않는다. 정상세포는 공격하지 않으면서 암세포만 공격하는 표적치료라는 약물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으며, 이런 약제들은 예전에 비해 독성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이처럼 노인들의 항암치료는 나이가 아닌 환자의 상황, 건강상태, 예상되는 항암제의 효과와 부작용 등을 모두 면밀히 검토해 결정해야 한다.
유방암으로 잃은 가슴, 유방재건술로 복원
유방암으로 잃은 가슴, 유방재건술로 복원
[아이팜뉴스] 유방암은 전 세계적으로 여성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으로 한국에서는 갑상선암 이후 두 번째로 여성에게 흔히 발병하는 암이다. 여성에게 유방은 여성성과 모성의 상징으로 여성의 신체 특성상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할 수 있으며, 유방암으로 유방을 절제하는 경우 그 상실감은 심리적 위축뿐만 아니라 신체적 불균형을 초래해 일상생활에도 많은 불편함을 줄 수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유방암 수술 후 즉시 유방재건술을 받은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의 예후에 차이가 없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즉시 재건술은 유방절제술 후 자신감의 회복과 우울증 예방의 심리적인 이점뿐만 아니라 수술 횟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경제적인 이점을 가지고 있다. 유방재건술이란 유방암으로 인한 유방절제술 후 유방모양을 복원시키는 수술로서 자가 조직이나 보형물을 이용해 원래의 유방과 비슷하게 만들어 주는 수술이다. 유방을 재건하는 방법은 뱃살이나 등살 등의 자가 조직을 이용한 방법과 보형물을 이용한 방법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뱃살을 이용한 재건술은 배 근육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혈관을 함께 떼어 내어 현미경으로 가슴혈관과 연결해 주는 미세수술방법으로 최근에 많이 시행하고 있다. 이 방법은 모든 크기의 유방에서 가능하며, 처지거나 늘어진 가슴을 자연스럽게 재현할 수 있고 배의 근육이 보존되고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으며 늘어진 뱃살을 이용하므로 수술 후 배를 날씬하게 해주는 효과까지 있다. 등살을 이용한 재건술은 옆구리로 이어지는 피부와 지방 그리고 넓은 등 근육으로 가슴재건을 하는 방법으로 유방 크기가 너무 크지 않고 임신과 출산을 계획 중인 환자에게 자가 조직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미세접합술 없이 가능하므로 미세혈관과 관련된 합병증이 적고, 흉터가 대부분 브래지어로 가려지는 장점이 있으나 근육을 이용하므로 등 부위 회복이 더딜 수 있다. 보형물을 이용한 유방재건 방법은 재건수술에서 생길 수 있는 추가적인 흉터나 큰 수술을 원하지 않는 환자들에게서 시행할 수 있는 방법이다. 큰 가슴근 후방에 조직 확장기를 삽입하고 이후 생리식염수를 주입해 피부를 확장시켜 주는 것이다. 이후 전신 마취 하에 조직 확장기를 꺼내고 영구적인 보형물로 대체한다. 유방재건술 후 보통 2~3주 후에는 대부분의 기본적인 정상 생활을 할 수 있으며, 자가 조직을 이용한 경우에도 6주 후에는 일상적인 모든 생활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다. 다만, 수영이나 골프 등의 격한 운동의 경우에는 재건 방법에 따라 시작하는 시기를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유방절제술로 유두 및 유륜이 제거된 이후에는 유두를 만드는 수술인 유두재건술 및 유륜 문신술을 시행하게 된다. 유두재건술은 재건된 유방이 완전하게 자리를 잡도록 3~4개월의 충분한 회복기간을 가진 다음 시행한다. 유두재건술 1~2개월 후에는 문신으로 유륜을 만들어준다. 최근 들어 유방재건은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환자들의 경제적 문턱이 낮아져 유방재건을 선택하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에어컨 빵빵 여름철, 건조해진 피부 촉촉하게 관리하는 꿀팁
에어컨 빵빵 여름철, 건조해진 피부 촉촉하게 관리하는 꿀팁
[아이팜뉴스]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실내에서 에어컨을 틀어놓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은 물론이고 사무실과 교실에서도 에어컨 바람을 느낄 수 있다. 흔히 겨울철에 트는 히터만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고 생각하지만, 에어컨 바람에도 피부는 쉽게 건조해진다. 게다가 사계절인 우리나라는 계절변화에 따라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각질이 생겨 전체적으로 칙칙하고 지쳐 보이기 쉽다. 이는 외부 환경에 적응하였던 피부가 계절에 따른 온도 및 습도 변화에 충분히 적응하지 못하면서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증상으로, 방치할 경우 피부질환 및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피부는 건강을 보는 거울이라고 할 수 있다. 즉, 피부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요인에는 계절 변화 외에도 우리의 건강과 직결되는 스트레스, 음주와 담배 및 생활습관, 감염, 신체 질환, 환경, 약제, 외상 등 끊임없이 다양하다. 원인이 다양한 만큼 아름다운 피부를 얻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교정 및 세심하고 정확한 관리와 치료를 요한다. 따라서 피부에 관심을 지속적으로 갖고 가꾸어 나간다면 촉촉하고 아름다운 피부뿐만 아니라 덤으로 신체의 건강까지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촉촉하고 윤기 나는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는 첫째로 올바른 세안이 가장 중요하다. 흔히들 올바른 세안이라고 하면 뽀득뽀득 느낌이 날 정도의 충분한 강도의 세안으로 생각하기 쉽다. 물론 노폐물 및 화장품을 깨끗이 없애는 것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뽀득뽀득 소리가 날 정도의 세안은 우리 몸이 스스로 만들어내는 유익한 장벽성분들까지 모두 제거돼 생기는 것으로 세안제가 과도한 알칼리성을 띠는 경우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일부 세안제들은 오일제제인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는 세정력은 좋지만 세안 이후에도 쉽게 피부에 남아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미온수와 함께 약산성의 폼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이 피부의 장벽을 보호하며 자극을 주지 않는 건강한 세안법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로 적절한 보습제 사용이 필수적이다. 피부의 가장 바깥층은 각질층으로 피부 장벽의 최전선을 이루고 있다. 이 장벽을 이루는 성분들은 세라마이드(Ceramide), 콜레스테롤, 각종 지방산이 약 1:2:1의 비율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이 성분들을 최대한 비슷한 비율로 함유하면서 충분히 공급해 줄 수 있고 다른 인공 첨가물질이 최소화돼 있는 제품 위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각종 매체 및 인터넷, SNS를 통해 의학적으로 검증이 부족한 천연 보습 화장품, 팩 등을 접할 수 있는데, 피부에 자극이나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여러 제품을 겹겹이 바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각 제품 별로 제조 공정에서 들어갈 수밖에 없는 극소 유해물질들의 누적량을 늘려 오히려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겠다. 세 번째로 피부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을 지켜야 한다. 실내 온도는 18~20도로, 습도는 70%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잦은 목욕이나 사우나, 때를 밀거나 스크럽제, 필링제의 사용을 피해야 한다. 이는 오히려 상피를 통한 수분소실(Transepidermal water loss)을 증가시켜 피부를 건조하게 한다. 피부에 불필요한 자극을 주어 각질을 더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피부의 주름을 악화시키고 탄력을 소실시킬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를 해야 한다. 평소 물이나 과일을 많이 섭취해 몸에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도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위의 방법을 통해서도 만족스럽지 못하거나 호전이 더딘 경우에는 피부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나에게 맞는 화장품 및 보습제, 세안제를 처방받고 필요에 따라 약제의 도움을 받는다면 트러블 및 피부질환에서 벗어나 튼튼하고 건강한 피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담뱃값 인하 주장 그만두고 효과적인 금연정책 수립해야
[아이팜뉴스] 최근 대선을 앞두고 담뱃값 인하에 대한 주장이 나오고 있고, 대선 공약으로까지 거론되고 있어 우려가 크다. 2015년 담뱃값 인상에 대해서 ‘서민경제에 대한 횡포’, 탐관오리 수탈과 다름없는 담뱃값’이라고 규정한다든지, 담뱃세 인하를 대선공약으로 검토한다는 것들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주장의 근거에는 2015년 담뱃값 인상이 세수만 올리고, 흡연율은 처음에는 떨어지다가 다시 올라가 제자리걸음이 되고 말았다는 오해에서 비롯된다. 일단 세수가 높아진 것은 맞다. 2014년 담뱃세가 6.9조원이었던 것이 2015년 10.5조원, 2016년 12.4조원으로 2014년에 비해 대략 5.5조원이 더 걷히고 있다. 실제로 정부가 담뱃세 인상을 할 때 세수에 대한 욕심이 없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금연효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2014년 한해 동안 담배판매량은 43.6억갑이었으며, 담뱃값이 인상된 첫해인 2015년에는 33.2억갑으로 줄었고, 2016년에는 36.6억갑으로 판매량이 상승했지만 담뱃값이 인상되기 전인 2014년과 비교해서 여전히 7억갑이 감소했다. 7억갑의 담배 판매 감소는 여전히 엄청난 효과이며 다른 어떤 금연정책으로도 이룰 수 없는 성과이다. 흡연율을 보더라도 성인 남성 흡연율이 39.3%로 낮아져 역대 가장 낮은 흡연율을 기록했다. 따라서 지난 담뱃값 인상이 효과가 없었다는 주장은 옳지 않은 이야기다. 담뱃값 인상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단일한 금연정책으로는 가장 효과적인 정책이라고 권장하고 있다. 특히 담뱃값 인상은 청소년의 흡연 예방 정책으로 강조되고 있다. 청소년의 담배수요 가격탄력도는 성인에 비해 3~4배 이상 높아 청소년은 담배가격에 더 민감하다. 미국의 경우 연방 담배소비세 인상 후 성인흡연율이 6.3% 감소했을 때 청소년 흡연율은 2배 수준인 9.7~13.3% 감소한 사례가 있고, 캐나다는 1994년 담뱃세 인하 후 청소년들의 흡연 경험과 담배사용량이 증가해 비판이 일자 다시 인상한 전례가 있다. 우리가 그러한 잘못을 저질러서는 안 될 것이다. 2014년 시점에서 34개 OECD 국가에서 우리나라 담뱃값 순위는 34위로 꼴등이었는데 2015년 2000원을 인상했지만 지금도 31위로 여전히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담뱃값을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절대값을 비교하는 것이 적당치 않기 때문에 각 나라의 소득수준과 비교하기도 한다. 이때 담뱃값을 1인당 GDP로 나누어 비교하게 되는데, 우리나라는 0.013%로 34개 OECD 국가 중에서 32위로 역시 최하위 수준이다. 즉, 우리나라의 담뱃값은 OECD 국가에서 절대가격이나 소득을 감안한 비교에서 여전히 최하위 수준이다. OECD 회원국의 담뱃값이 평균 7.48달러임을 감안하면 현재 담뱃값은 오히려 인상할 여지가 충분하다. 우리나라 대선주자들이 국민의 건강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WHO가 권장하는 담뱃값 인상에 역행하는 정책을 추진할 것이 아니라 담뱃세와 특히 방만한 운영으로 비판받고 있는 담뱃세 중 일부인 국민건강증진기금이 국민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제대로 활용되도록 하는데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현재 국민건강증진기금에서 금연지원사업에 사용되는 예산은 2017년 1479억이 배정돼 4.49%에 불과하다. 소중한 국민 세금을 금연정책과 건강과 복지를 위해서 쓰도록 국민과 국회가 감시하고 노력한다면 담뱃세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은 줄어들 것이다. 흡연은 매년 우리나라 국민 약 6만명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인 암과, 2위인 심혈관 질환과, 3위인 뇌혈관질환을 일으키는 공통되는 위험인자이다. 따라서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문제를 해결하는데 담배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이 나라의 진정한 지도자라면 담배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이고 포괄적인 금연정책을 펴나가야 한다. 청소년을 담배회사의 유혹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담배 소매점에서의 담배를 전면 금지한다든지, 담뱃값 경고그림의 면적을 넓히고 담배회사의 디자인과 로고를 없애는 민무늬담뱃갑(plain packaging)을 도입한다든지, 대중매체에 금연광고를 청소년, 여성, 저소득층 등 다양한 맞춤형 광고로 방영하는 방법들이 구체적으로 실행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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