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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대의 암 예방, 지금부터 준비해야

권순석 화순전남대병원 전남지역암센터 부교수
기사입력 2016.10.1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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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석 화순전남대병원 전남지역암센터 부교수

암 예방은 지난 수십 년 간 우리나라 보건정책의 핵심 키워드였다. 2003년에 이미 암관리법이라는 법적 근간도 만들어졌고, 정부의 종합계획도 벌써 3주기에 들어선 상태다.


금연사업과 건강증진사업, 그리고 일부 예방접종사업과 환경보건사업의 공통 관심사도 결국 연관암의 예방이라고 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암 예방은 사람들의 귀를 솔깃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TV를 켜면 수많은 건강프로그램과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하는 홈쇼핑 광고 그리고 심지어 유명한 맛집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에서도 모두 항암효과를 외치고 있다.


그만큼 암 예방은 절대적인 가치를 부여받은 보건학적 과제였고 건강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희망사항 1번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매년 22만 명의 새로운 암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7만 5000명이 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암환자의 생존율은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발생률과 사망률의 감소는 아직은 미흡해 보인다. 대표적인 예방가능한 암종인 대장암과 유방암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으며 폐암은 여전히 부동의 사망원인 1위를 지키고 있다.


위암은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아직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발생률이 지속되고 있다. 암 예방이라는 이 절대적이고 보편적인 가치를 어떻게 실현할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전략적인 고민이 필요한 이유이다.


그동안 암검진과 같은 2차예방에 비해 암발생자체를 줄이기 위한 1차예방사업은 국가암관리사업에서 크게 부각되지 못했었다. 정부합동평가에 국가암검진수검율이 포함되면서 암관리사업에서 암검진쏠림현상은 더욱 심화되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암검진사업을 아무리 성공적으로 수행해본들 암발생 자체를 줄이는 효과를 넘어설 수는 없지 않은가? WHO에서는 오래전부터 암의 1/3가량을 예방할 수 있다고 했으며 영국의 암연구소(Cancer Research UK)에서는 발생한 암의 42%를 예방가능한 암으로 분류하고 있다.


발생자체를 예방할 수 있는 암이 30-40%를 넘어서는데 암진단을 빨리하는 것은 소극적인 목표이며 암검진은 부차적인 전략으로 물러서야한다. 암발생 자체를 예방하기 위한 암관리사업의 본령을 회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소아청소년에 대한 암예방홍보사업이 시작됐다.


소아청소년은 발암물질에 노출될 경우 발암가능성이 가장 높은 취약한 집단이면서 한편으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암을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이 가능 높은 민감한 집단이다. 소위 암 예방을 위한 기회의 창(Window of Opportunity)이 가장 활짝 열려있는 시기인 것이다.


키즈리본 캠페인은 소아청소년 시기부터 암 예방을 위한 건강습관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주간행사이다. 미래에 발생할 암환자 10명 중 5명을 예방한다는 의미에서 10월 5일이 포함된 주간을 키즈리본 캠페인 주간으로 선정했지만 프로그램은 연중 계속될 예정이다.


국립암센터와 전국 12개 지역암센터에서 공동으로 캠페인을 진행하며 지역교육청과 일선학교, 지역아동센터와 같은 각종 소아청소년 유관기관과 연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수행될 것이다.


보건교사와 영양교사의 직무연수프로그램을 통해 암 예방 교육을 지원하고 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암 예방 교육을 통해서 건강한 식습관과 신체활동, 간접흡연으로부터 보호, 그리고 미래의 흡연예방을 핵심적인 암예방 실천전략으로 제시할 것이다.


보건복지부의 3차 암관리종합계획에서도 암예방사업대상별 맞춤전략을 제시하고 있는데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암 예방 사업이 그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핑크리본하면 유방암을 떠올리게 되듯, 키즈리본도 소아청소년들의 건강문화를 상징하는 브랜드로서 가치를 높이고 사회적인 인지도를 제고시킨다면 보건기관과 교육기관 뿐만 아니라 기업체와 종교단체 등 다양한 민간자원이 참여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사업의 취지에 뜻을 같이하는 많은 동반자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아무쪼록 이제 막 첫발을 내딛은 키즈리본 캠페인을 계기로 암 예방 사업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민관협력사업의 활성화를 기대해본다.


[정책기고:  2016.10.13 권순석 화순전남대병원 전남지역암센터 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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