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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목 6월부터 건보 적용된 유방암 치료제 ‘퍼제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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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건보 적용된 유방암 치료제 ‘퍼제타’는?

이학민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맞춤형암치유병원 교수
기사입력 2017.06.0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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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팜뉴스] HER2 양성 유방암의 표적치료제인 ‘퍼제타’가 2013년 5월 31일 국내 시판허가 후 4년 만인 2017년 6월 1일부로 건강보험 급여적용을 받게 됐다. 이는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HER2는 암세포의 표면에 존재하는 성장인자 수용체 중 하나로 암세포의 성장과 분화에 관여하는 유전자 단백질이다. 유방암의 경우 약 25%에서 발견되며 HER2가 서로 결합하면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촉진시키는 신호가 발생한다. 이 유전자가 과잉발현하게 되면 유방암의 진행이 빠르고 재발 및 전이가 잘 발생해 환자의 예후가 좋지 않다.

따라서 이들 환자(HER2 양성 유방암 환자)들은 HER2의 결합을 막아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억제해 암세포만을 표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것이 ‘허셉틴’이다. 허셉틴이 사용된 이후 지금까지 많은 유방암 환자들에서 전이나 재발이 줄어들고 생존기간이 연장되는 효과가 있어 왔다.

그러나 현재 약 30%의 환자에서 이에 대한 내성이 생겨 재발 및 전이가 발생한다. 이는 HER2가 또 다른 성장인자 수용체인 HER3와 결합해 암의 성장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이 둘의 결합을 막아주는 것이 바로 퍼제타다.

퍼제타는 HER2와 HER3의 결합을 차단함으로써 허셉틴과 병용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허셉틴만 사용하는 경우에 비해 더 효과적으로 유방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전이와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실제로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임상연구 결과를 보면 퍼제타·허셉틴·도세탁셀을 병용해 투여한 환자들의 전체 생존기간이 56.5개월로 퍼제타를 제외한 허셉틴과 도세탁셀만 투여한 환자들에 비해 15.7개월 더 연장됐다. 또한 암의 진행이나 사망 위험도를 32%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여러 국제 유방암치료 권고안들은 공통적으로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에서 1차 치료제로 허셉틴, 도세탁셀과 함께 반드시 퍼제타를 병용 투여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또한 퍼제타는 전이성 유방암 외에도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수술 전 항암요법으로도 사용된다. 수술 전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들에서 그 효과가 매우 좋아 암세포가 완전히 없어지는 경우(병리학적 완전관해)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미리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높은 생존율을 보인다.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이 되기 전까지 국내에서 퍼제타를 사용할 경우 많게는 1억원에 가까운 비용이 들어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환자들이 퍼제타를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퍼제타의 급여화로 많은 유방암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줄고 이에 따라 유방암 생존율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퍼제타가 건강보험이 적용됨에 따라 HER2 양성의 전이성유방암 환자의 경우 환자가 약값의 5%만을 부담하면 되기 때문에 1주기 당 투약비용인 약 500만원 중 약 25만원만 본인이 부담한다. 또한 국소 진행성 유방암으로 수술 전 항암화학요법을 시행 받는 환자는 기존에 퍼제타를 포함한 모든 약제가 비급여로 100%를 본인이 부담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병용요법제제 중 퍼제타만 본인이 부담하고 나머지는 보험급여를 적용받아 본인부담금이 절반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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