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가을철 야외활동 시 감염 질환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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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야외활동 시 감염 질환 주의

한상훈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
기사입력 2017.09.27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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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내과 한상훈 교수.jpg▲ 한상훈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
[아이팜뉴스]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다. 특히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최장 10일에 이르는 이번 추석 연휴에는 성묘와 나들이 등으로 많은 이들이 산과 들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야외활동이 많은 시기에는 동물의 배설물에 노출되거나 진드기 등에 물려 전염되는 감염질환에 유의해야 한다. 주로 9~11월에 많이 발생하며 발열, 두통, 발진 등의 전신증상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사망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신종 전염성 질환으로 2009년 중국에서 최초로 발견돼 2011년에 SFTS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에서도 2013년 5월 첫 사례를 확인한 후 매년 꾸준히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감염자의 혈액 접촉으로 감염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주로 발열, 피로감, 두통, 근육통, 식욕저하와 같은 감기 증상이나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소화기계 증상이 나타난다.

혈소판 감소가 심한 경우 출혈이 멈추지 않으며 신장 기능 저하와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인해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6일에서 2주까지 잠복기를 거치며, 아직 항바이러스제가 없어 환자의 증상에 따라 대처하는 대증치료를 시행한다.

예방책으로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 서식환경에서는 긴 소매, 긴 바지, 두꺼운 신발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풀밭에 직접 앉거나 눕지 않고, 옷도 벗어두지 않는다. 집에 돌아온 후에는 입었던 옷을 턴 뒤 세탁하고 바로 샤워를 한다.

진드기에 물렸을 때 진드기를 무리하게 제거할 경우 진드기 일부가 피부에 남아 감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즉시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쯔쯔가무시병도 진드기가 매개인 질환이다. 관목 숲이나 들쥐에 기생하는 털진드기의 유충이 사람을 물 때 ‘리케치아’라는 병원체가 인체에 감염돼 발병한다.

초기 증상은 감기 몸살과 비슷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 발진과 함께 진드기에 물린 자리가 검게 부스럼 딱지 같이 변한 ‘가피’가 나타난다.

조기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치료 효과가 좋다. 그러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2주가 지나도 고열이 계속되기도 한다.

야외활동 시 피부노출을 최소화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발열, 두통, 오한 등 감기 증상과 함께 물린 상처가 있을 때는 전문의 진료를 받는다.

이와 함께 유행성출혈열은 주로 늦가을에 많이 발생한다. 바이러스가 몸속의 여러 장기 내 혈관을 침범해서 출혈과 함께 기능장애를 초래한다. 들쥐의 배설물이 건조되면서 그 속에 있던 바이러스가 공중에 떠다니다가 호흡을 통해서 감염된다.

감염 2~3주 후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대개 특징적인 5단계의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오한, 두통과 함께 고열이 나타나고, 근육통도 동반돼 독감 증상과 유사하다. 3~7일이 지나면 별다른 치료 없이도 열은 떨어지는데, 대신 저혈압이 나타난다. 이 시기에 사망하는 환자가 많은데, 신속히 치료하지 않으면 쇼크로 사망하기 때문이다.

이 시기가 지나면 혈압은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이번에는 피부에 출혈로 인한 반점과 함께 신장 기능 장애로 인해 소변이 안 나오는 요독증에 빠지게 된다. 약 3~7일간 계속되는 요독증 시기를 무사히 넘기면 이뇨기에 접어드는데 평상시보다 3~4배 많은 양의 소변을 보게 된다. 이러한 증상은 대개 수일부터 수주에 걸쳐서 나타나며, 시간이 지나면 소변량이 서서히 줄면서 회복된다.

원인 바이러스에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치료제가 아직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증 요법이 최선이다. 심한 경우에는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인공투석기가 비치돼 있는 큰 병원이 치료에 용이하다.

아울러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라는 세균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렙토스피라 균은 쥐, 족제비, 소, 개 등 감염된 동물의 소변으로 배출되며, 사람이 오염된 습한 토양이나 물 등에 노출될 때 눈, 코 등의 점막이나 미세한 피부 상처를 통해 감염된다. 특히 태풍이나 집중호우 뒤에는 동물의 배설물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렙토스피라균은 몸에 침입하면 혈액을 통해서 전신의 여러 장기에 퍼지면서 혈관염을 유발시킨다. 대부분의 환자는 경미한 증상이 나타난 후 곧 회복되지만 일부 환자는 심한 증상과 함께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감염된 후 7~12일이 지나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발열과 함께 두통, 근육통을 호소한다. 독감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으며 2~3주 후 대부분 회복된다.

그러나 일부 환자에서 열은 떨어지지만 눈이 충혈 되고 간과 비장이 커지며 피부에 발진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에는 폐출혈에 의해서 피가 섞인 가래나 객혈을 하게 되고 호흡곤란과 함께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초기에 적절한 대증 요법과 함께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면 효과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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