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열나는 신생아, 입원 및 검사로 적극적 치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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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나는 신생아, 입원 및 검사로 적극적 치료해야

심규홍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기사입력 2018.01.1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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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홍.jpg▲ 심규홍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노원구에 사는 두 아이의 엄마 박모씨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둘째가 열이 나서 병원을 방문했다가 입원하라는 의사의 말에 당황했다. 단순히 열이 나서 감기 정도라고만 생각했는데, 덜컥 입원 치료를 해야 한다니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

신생아는 출생 후 30일 이내의 기간의 아기를 말하는데, 이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중 하나가 신생아 발열이다. 신생아 발열은 생후 30일 이내의 신생아에서 발생한 열을 의미하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생후 90일 이내의 영아에서 열이 난 경우를 말하기도 한다. 신생아 발열은 10% 정도에서 심한 세균성 감염이 원인으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면 심각한 후유증이 남거나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신생아의 정상 체온은 측정위치 및 방법에 따라서 정상범위가 다르다. 직장 체온 36.6~37.9℃, 구강 체온 35.5~37.5℃, 겨드랑이 체온 34.7~37.3℃, 고막 체온 35.7~37.5℃가 정상체온 범위이다. 열이 나는 원인은 크게 환경열, 탈수열, 감염에 의한 발열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환경열=주변 온도가 높거나 두꺼운 옷과 이불 등에 의한 발열로 주변 온도를 낮추거나 옷을 얇게 입히고 나서 30-60분 정도 지난 이후 다시 측정하면 체온이 떨어지고 다시 열이 오르지 않는다.

▽탈수열=출생 초기인 생후 3~5일에 흔하게 나타난다. 완전 모유 수유 등으로 인한 섭취량 부족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경구 또는 주사로 수액을 충분히 보충해 주면 체온은 떨어지고 다시 상승하지 않게 된다.

▽감염에 의한 발열=감염은 신생아 발열 중 가장 흔하고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감염 부위 및 원인 미생물에 따라 분류한다. 감염 부위에 따라서는 요로감염, 세균혈증, 봉와직염, 위장관염, 뇌수막염, 폐렴, 모세기관지염 등이 있을 수 있으며, 드물게는 관절염이나 골수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원인 미생물에 따른 분류로는 크게 세균, 바이러스 및 곰팡이균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신생아 발열이 있는 경우에는 감염이 있다고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검사가 필요하며, 개월 수와 아이의 상태에 따라 다르게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우선적으로 생후 30일 미만의 신생아에서 발열이 발생한 경우 아이의 컨디션에 상관없이 무조건 입원해 검사를 진행하고, 경험적 항생제 치료를 받는 것이 원칙이다.

생후 30일 미만의 신생아는 우선적으로 면역이 약하고 또 심각한 세균성 감염과 단순 바이러스 감염 사이에 증상 차이가 나지 않으며, 심각한 감염인 경우에도 초기에는 단순 발열 이외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생후 30~90일 사이 영아는 컨디션에 따라 입원 여부를 달리할 수 있다. 아이의 컨디션이 평소와 다르고 아파 보이는 경우에는 신생아와 마찬가지로 입원, 검사 및 경험적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열은 나지만 아이의 컨디션이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고 비슷한 경우에는 기본적인 발열에 대한 검사를 시행한 후에 검사 결과에 따라서 추가적인 뇌척수액 검사, 입원 및 경험적 항생제 치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우선적으로 발열에 대한 병력(시작, 동반 증상, 예방접종력, 가족력 등) 및 철저한 신체검사가 필요하다. 그리고 혈액 검사, 소변 검사, 뇌척수액 검사, 급속 항체 검사, 호흡기 바이러스 검사, 대변 검사, 인후 검사, 흉부 X-RAY 검사 및 각종 초음파 검사 등을 시행하게 된다. 발열의 원인이 병력 청취 및 신체검사에서 확실하게 밝혀지면 모든 검사를 시행하지는 않지만 발열 이외에 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위에 언급된 모든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신생아의 발열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뇌수막염을 진단하기 위하여 꼭 실시해야 하는 뇌척수액 검사는 대부분의 보호자들이 걱정하는 검사이다. 하지만 아이가 적절하게 산소포화도 모니터 등으로 확인을 받고 호흡 등 활력 징후를 살피면서 진행하는 경우에는 큰 문제없이 빠른 시간 내에 시행될 수 있으므로 담당 의사와 진행을 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신생아 발열 치료는 우선적으로 검사가 진행되지 전까지 항생제 치료 등 치료를 먼저 시행해서는 안 된다. 적어도 치료가 검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혈액 배양 검사, 소변 배양 검사, 뇌척수액 배양 검사 후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적절하게 신생아 발열 진단 및 치료를 받은 경우 후유증 없이 감염에서 회복할 수 있지만 치료를 적절하게 받지 않은 세균성 감염이 있는 신생아나 영아는 매우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3개월 미만 영아, 특히 그 중에서도 신생아에서 발열이 발생한 경우 무조건적으로 소아청소년과 또는 응급실을 방문해 진료를 받고 이후 필요한 경우 입원, 진단적 검사 및 경험적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아이가 발열로 인해 힘들어 하는 경우 해열제는 아세트아미노펜계열의 약인 타이레놀 시럽, 챔프 시럽, 세토펜 시럽 등을 사용할 수 있고, 10~15mg/kg/dose 용량으로 최소 간격은 4 시간으로 투여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부프로펜 계열의 해열제인 부루펜 시럽, 캐롤 시럽, 멕시부펜 시럽 등은 가능하면 생후 6개월 이후 투여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미지근한 물로 닦아 주거나 차가운 수건 등을 적용하는 것은 효과가 크지 않은데 비해 아이가 많이 싫어하는 경우가 많아 크게 권장되지는 않는다. 민간요법 등은 실시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모든 처치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상의 후 시행해야 한다.

검사 소견이 정상인 경우 무조건적인 입원은 필요하지 않지만 매일 소아청소년과 외래를 방문해 아이의 상태를 확인 받아야 하며, 필요 시 경구용 항생제를 처방 받아 복용해야 한다. 또한 외래 방문 기간 중에 발열이 반복 또는 지속되거나 아이의 컨디션이 조금이라도 쳐져 보이거나 보채면 그 즉시 바로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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