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팜뉴스] CJ헬스케어 매각 본 입찰이 12일 종료됐다. 제약업계는 현재로서 인수 적격후보자로 한국콜마가 지정됐으면 하는 바람 속에 제약사 경험이 없는 사모펀드에 인수될 경우 신약개발 투자 의지가 없어 다시 되팔거나 하는 등 경영을 둘러싸고 부정적 잡음이 야기될 우려가 있어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결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CJ헬스케어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가 이날 실시한 본 입찰에는 제약-화장품 업소인 한국콜마 컨소시엄과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 칼라일, CVC캐피털 등 4곳이 지원,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한앤컴퍼니가 운용 중인 사모펀드가 1조4000억원의 최고가를 써낸 것으로 알려져 투찰 금액면에서는 유리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CJ헬스케어 매각 내용은 모기업인 CJ제일제당이 보유한 지분 100%를 넘기는 것으로, 매각 규모는 1조~1조5000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CJ헬스케어의 매출액은 5137억원으로 전년 대비 0.1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817억원으로 19.88% 증가했으며, M&A 진행과정의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지난해 1004억원으로 전년 861억원보다 1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제 본 입찰이 끝난 만큼 설 연휴 전후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실사 이후 세부적인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제약업계는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를 인수하는 것이 모양새가 좋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미 기초수액제 시장에 뛰어든 만큼 CJ헬스케어가 매각되면 시너지 효과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런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국콜마는 당초 입찰에 앞서 가장 적극적으로 인수를 표명했으며, 미래에셋프라이빗에쿼티(PE)·H&Q코리아·스틱인베스트먼트 등 투자자 세 곳과 제휴, 인수 자금을 확보함으로써 만전의 준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한국콜마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되면 단숨에 ‘톱10’에 진입함은 물론 병원시장의 가장 기본인 기초수액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돼 제약업계에서 위상이 크게 레벨업돼 새로운 강자가 탄생할수 있다는 점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콜마의 매출액은 6195억원(2016년 기준)에 달해 CJ헬스케어를 인수하게 되면 단숨에 ‘매출 1조원 클럽’ 가입 톱3에 랭크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만일 사모펀드에 낙찰될 경우 향후 CJ헬스케어의 미래가 불투명해 질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자금 동원력에서는 우수하지만 실질적으로 제약경영에 참여는 대리인을 두어야 하고 글로벌 경쟁시대를 맞아 신약개발 투자에 따른 성과에도 막대한 재원이 필요해 장기적으로 인내를 갖고 진행해야 하는 속성을 지닌 R&D 투자에 ‘돈을 최우선으로 쫓는 사모펀드’가 과연 나설 수 있겠느냐는 부정적 견해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