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만호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외과 교수는 “특히 최근에는 식습관과 관련된 위암, 대장암 등이 급증하면서 잘 먹고 잘 살고 암 조기 검진 지침에 따라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팜뉴스] 오늘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한 ‘암 예방의 날’이다. 세계보건기구는 암 발생의 3분의 1은 예방이 가능하고, 3분의 1은 조기 진단과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며, 나머지 3분의 1도 적절히 치료를 하면 완화가 가능하다는 의미에서 3-2-1을 상징하는 3월 21일을 암 예방의 날로 지정했다.
암은 1983년 통계작성 이래 국내 사망원인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 자료를 보면 국내 전체 사망자의 27.8%가 암으로 사망했다. 그만큼 우리 국민과 암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에서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2015년)를 기준으로 암을 숫자로 정리했다.
▼35.3 = 우리나라 국민들이 기대수명인 82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5.3%였다.
이를 성별로 구분하면 기대수명까지 생존 시 남성은 5명 중 2명(37.9%), 여성은 3명 중 1명(32%)에서 암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국 단위의 암 등록통계를 집계한 1999년부터 2015년까지 치료 중이거나 완치 후 생존한 암 유병자는 총 161만1487명이었다. 이는 국내 인구(5095만1727명, 2015년)의 3.2%에 해당하는 수치로 국민 31명 중 1명이 암 유병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4253 = 다만 주목할 만한 점은 암 발병률이 줄고 있다는 것이다. 2015년 새롭게 발생한 암 환자는 총 21만4701명으로 전년 대비 4253명 감소했다. 조발생률(관찰기간동안 새롭게 발생한 암 환자수를 전체 인구로 나눈 값) 역시 인구 10만명당 421.4명으로 2012년 이후(451.7명)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70 =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하 생존율)이 암 등록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70%대를 기록했다. 2011~2015년 암 발생자의 생존율은 70.7%로 암 환자 3명 중 2명 이상은 5년 이상 생존할 것으로 추정됐다. 10년 전인 2001~2005년 기간의 생존율(54%)과 비교하면 16.7% 증가했다.
하만호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외과 교수는 “암 환자의 생존율이 이렇게 크게 증가한 이유는 의학 발전, 암에 대한 인식 개선, 조기 암 검진 등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10 = 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1996년부터 ‘10개년 암정복계획’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는 제3차 암관리종합계획(2016~2020년)이 진행 중이다. 또한 암에 대한 인식 개선과 암 예방을 위해 10대 암 예방 수칙을 만들어 알리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금연, 금주, 운동, 조기검진 등이 있다. 흥미로운 것은 한 두 잔 소량의 음주는 허용했던 기존의 국민 암 예방 수칙이 2016년 소량의 음주도 피하라고 개정된 점이다. 세계보건기구 산하의 국제암연구소 역시 술과 술로 인해 발생되는 아세트알데히드를 1급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하만호 교수는 “10대 암 예방 수칙을 모두 지키기는 힘들지만 이를 숙지하고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최근에는 식습관과 관련된 위암, 대장암 등이 급증하면서 잘 먹고 잘 살고 암 조기 검진 지침에 따라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 암 예방 수칙>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기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하기 △음식을 짜게 먹지 않고, 탄 음식을 먹지 않기 △암 예방을 위해 하루 한 두 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 유지하기 △예방접종 지침에 따라 B형간염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받기 △성 매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안전한 성생활 하기 △발암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작업장에서 안전 보건 수칙 지키기 △암 조기 검진 지침에 따라 검진을 빠짐없이 받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