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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 치료 후 제대로 관리한 환자 15%만이 잇몸건강 유지”

대한치주과학회-동국제약, ‘제10회 잇몸의 날’ 기념 연구 결과 발표
기사입력 2018.03.2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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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잇몸의 날 (1).jpg▲ 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은 2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10회 잇몸의 날’(3월 24일)을 맞아 ‘유지치주치료가 치아상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아이팜뉴스] 잇몸 치료 후 제대로 관리한 환자 15%만이 잇몸건강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주병은 재발이 흔한 만성질환으로, 저절로 낫지 않고, 치료를 했어도 재발이 될 수 있어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한치주과학회(회장 최성호)와 동국제약(대표 오흥주)은 2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10회 잇몸의 날’(3월 24일)을 맞아 ‘유지치주치료가 치아상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치주염 유발 세균이 동맥경화증 발생 및 악화를 일으키는 기전’을 확인한 연구 등 대한치주과학회의 다양한 학술 연구 결과물들을 소개했다.

먼저 원광대학교 치과대학 치주과학교실 피성희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치주학회(APSP)에서 발표한 ‘유지치주치료에 대한 환자의 협조도에 따른 치아상실률 평가’ 연구를 통해 치주치료 이후 꾸준한 유지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지치주치료는 치주치료 후 환자들을 일정 간격으로 재내원시켜 환자들의 지속적인 치태관리 실태를 평가하고, 건강한 상태를 지속시킬 수 있도록 돕는 치주치료의 핵심과정 중 하나다.

환자의 협조도는 치료과정에서 필요한 내원 일정을 지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는 환자의 협조도를 ‘좋음’과 ‘불규칙함’으로 세분화해 이에 따른 치아상실률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치주염 환자의 경우 협조도가 좋지 않은 환자들이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하는 환자에 비해 3배 정도 치아 상실률이 높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피성희 교수는 “유지치주치료는 치주치료 후 일종의 재발방지프로그램으로 약 15%만 지속하고 있다”며 “치주병은 재발이 흔한 만성질환으로, 저절로 낫지 않고, 치료를 했어도 재발이 될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안과 조희윤 교수는 ‘치주질환과 황반변성(AMD)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황반변성은 눈 안쪽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부에 변화가 생겨 시력장애가 생기는 질환으로 노화, 낮은 항산화 수치, 비만, 그리고 전신성 염증이 위험인자로 제시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40세 이상 성인 1만2072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황반변성 환자의 치주질환에 대해 분석했다. 연령에 따라 중년그룹(62세 이하)과 노령그룹(62세 이상)으로 구분하고, 치주질환은 경증과 중증 2가지로 분류해 연관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중년그룹에서는 황반변성이 있는 환자에서 치주질환이 더 많았다. 특히 심한 치주질환 환자가 황반변성 유병률이 1.61배 더 높게 나타났다.

부산대학교 치과대학 주지영 교수는 ‘치주염 유발 세균이 동맥경화증 발생 및 악화를 일으키는 기전’을 발표했다. 그동안 성인에서 유병율이 매우 높은 치주염이 동맥경화증의 발병과 진행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역학 자료들이 많이 제시돼 왔으나 그 기전에 대해서는 아직 거의 밝혀져 있지 않은 상황이다. 동맥경화증은 대표적인 심혈관질환으로, 진행시 사망에도 이를 수 있는 중대한 질병이므로 치주염과의 연관성을 파악하는 것은 공공의료의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그간 치주염이 동맥경화증 발병과 진행에 영향을 끼치는 기전에는 치주염 발병에 주된 세균으로 알려진 Porphyromonasgingivlalis가 관련돼 있다는 연구들이 제시돼왔다. 이번 연구에서는 세포실험을 통해 Porphyromonasgingivalis의 ‘heat shock protein 60 펩타이드’가 동맥경화 진행의 중요한 과정인 저밀도지질단백질(LDL)의 산화와 거품세포 형성을 촉진시킬 수 있음을 밝혔으며, 이러한 기전을 이용해 해당 펩타이드를 동물모델에서 비강면역시킨 후 동맥경화병소가 감소될 수 있는 가능성을 함께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삼성서울병원 치주과 양승민 교수는 ‘치주병과 만성비감염성질환(NCD)’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고, 정부기관의 치과 의료 전담부서 필요성에 대해서도 피력했다. 최근 사망원인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비감염성만성질환들과 치주질환이 담배,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 알코올소비 증가 등 공통된 위험요소를 갖는다는 보고들이 발표됐다.

이와 관련해 국내에서 지난 수년간 유병률 및 치료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는 치주병에 대한 예방 및 조기 치료를 위한 대한 치주과학회의 노력들을 알렸다. UN 산하 WHO에서 권고하고 있는 행동강령들의 실천을 위해 지난 10년간 잇몸의 날 사업들을 확대해 온 과정들을 전달하고, 연1회 스케일링 보험화의 결과를 예로 들면서 정부 노력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양승민 교수는 “이미 우리 사회는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인식이 대두되고 있다”며 “NCD 예방을 위해 치주병의 예방과 관리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이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정책이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대한치주과학회는 잇몸의 날 10주년을 기념해 연세대학교병원에서 ‘3인의 치과병원장님께 듣는 100세 시대 건강비결’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당뇨, 치매, 암과 같은 전신질환과 잇몸병의 관계를 알리고 잇몸관리의 중요성을 보다 쉽게 일반인들에게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토크콘서트에는 경희대학교 치주과 박준봉 교수(전 경희대학교 치과병원장), 연세대학교 치주과 조규성 교수(전 연세대학교 치과병원장), 서울대학교 치주과 류인철 교수(전 서울대학교 치과병원장)가 참여했다.

박준봉 교수는 “아직 잇몸병과 전신질환과의 관계를 생소하게 생각하는 일반인이 많다“며 “토크콘서트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이 적극적인 잇몸관리의 필요성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밖에 오는 24일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는 제10회 잇몸의 날 기념식 행사가 진행된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잇몸의 날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앰블럼을 소개할 예정이다. 잇몸의 날 기념 앰블럼 ‘핑크 스카프’는 건강한 잇몸을 형상화하고, 잇몸의 날인 3월 24일의 숫자 324를 가운데에 배치해 가독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핑크스카프를 둘러싼 원은 대국민 캠페인으로의 ‘소통’과 ‘실천’을 의미한다.

이날 대한치주과학회의 ‘치주병 대국민 홍보사업’과 ‘재능기부활동’에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패도 전달할 계획이다.

기념식에 참석하는 대한치주학회 최성호 회장은 “잇몸의 날 제정 이후 10년간 한결같이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는 점은 학회 내에서도 사회적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잇몸의 날은 잇몸병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을 뿐 아니라 제도적인 부분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동국제약 오흥주 대표는 “앞으로의 10년도 대한치주과학회와 함께 잇몸의 날을 알리고, 잇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잇몸의 날 캠페인을 통해 대표 잇몸약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5일 한양여자대학교에서는 대한치주과학회와 한양여자대학교 치위생과, 동국제약 인사돌플러스 사랑봉사단이 함께하는 재능기부활동, ‘장애인을 위한 사랑의 스케일링’ 행사도 진행됐다. 강동경희대학교 치과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등 전국 수련교육기관과 보건소에서는 ‘치주병에 대한 대국민 공개강좌’를 실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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