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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목 당뇨병 환자도 해외여행 당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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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도 해외여행 당당히!

기사입력 2018.09.1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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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팜뉴스] 해외여행을 다녀온 우리나라 국민 수가 연간 3000만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 수가 이미 50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더욱 잦아지고 있는 당뇨병 환자의 해외여행 시 일반적인 여행객의 주의사항 외에 당뇨병으로 인해 추가로 고려해야 할 사항을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당뇨병센터 소장인 고경수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1. 여행 전 준비

우선 여행 일정이 결정되면 떠나기 전 담당 의료진으로부터 병명과 현재 투약되는 약품의 성분명이 기재된 영문진단서나 처방전을 받아두도록 한다. 영문진단서에는 당뇨병 뿐 아니라 동반된 다른 질환, 병용하는 약물의 성분명 리스트가 모두 들어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여행 일정에 딱 맞추기보다는 조금은 날짜 여유가 있게끔 처방전을 받아두도록 한다.

당뇨병 합병증 중 진행된 망막병증이나 최근 망막 레이저 치료를 받은 경우 비행기 여행 시 압력 차이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담당 의료진에게 항공 여행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하도록 한다.

2. 여행 짐 싸기

기존에 복용 중인 약물, 인슐린주사, 혈당측정기 등 관련 물품, 저혈당 대비 약품 등 평소 생활에서 사용하고 있는 물품들을 체크리스트로 만들어서 빠지지 않게끔 미리 꼼꼼하게 챙기도록 한다. 필요한 약품이나 물품은 여행기간보다 넉넉하게 준비하도록 하며, 공항에서의 검색에 대비하여 가능하면 원래의 용기에 담아가도록 한다.

약품과 당뇨병 관련 용품은 하나의 가방에 넣어 항상 소지한 채로 기내 탑승하도록 하는데, 이는 부치는 짐의 파손이나 분실의 위험을 덜고 화물칸의 급격한 온도나 기압 변화로 인한 인슐린 주사의 변질을 막기 위해서다.

여행 일정을 확인해 활동에 적절한 신발을 신고 가야 발에 생길 수 있는 상처를 예방할 수 있는데, 신발의 스타일보다는 평소 편하게 신던 신발을 신고 가는 것이 바람직하며, 어떤 경우든 새 신발을 바로 신고 가는 것은 피하여야 한다. 많이 걷는 여행 일정이라면 발에 생길 수 있는 물집이나 굳은살을 고려해 여분의 신발을 가져가서 번갈아 신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당뇨병센터 고경수(사진) 교수는 “예기치 않은 응급상황 발생을 고려해 당뇨병환자라는 영어판 인식표(I have diabetes)를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도록 해야 한다”며 “여행자 보험 질환에 당뇨병도 해당되는지 미리 확인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공항 검색대를 통과할 때는 미리 약품이나 당뇨병 관련 용품들을 진단서나 처방전과 함께 소지한 짐에서 따로 꺼내놓으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2016년 이후 미국 공항 검색대에서는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이나 기타 액체 형태의 약물은 총 부피가 100mL 이상이 되더라도 허용한다. 인슐린은 X-선 검색대를 통과하더라도 문제가 생기지 않지만, 환자가 원하면 손으로 하는 검사를 요청할 수도 있다.

인슐린 펌프나 지속형 혈당모니터링 기계를 착용한 환자는 X-선 검색대나 금속탐지기를 통하지 말고 손으로 하는 검사를 요청하도록 한다. 인슐린 펌프를 착용 중인 환자는 여행 중 펌프가 고장 날 경우를 대비해 인슐린 주사 및 용량을 미리 숙지하고 필요한 양을 소지하도록 한다.

3. 비행 중 팁

하루 24시간을 기반으로 하는 당뇨병 약물 용량 및 용법은 시차가 없는 남북 방향으로의 여행은 문제가 없지만 시차가 나는 동서방향의 여행은 기존 약물 용량 및 용법의 조정이 필요하다. 비행 중 알코올 섭취는 피해야 하며,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수시로 수분을 섭취하도록 한다.

인슐린 주사를 맞는 당뇨병 환자는 동쪽으로 여행 시 하루가 짧아지게 되므로 인슐린 용량을 줄여야 하며, 서쪽 방향으로 여행 시에는 그 반대의 원칙이 적용된다. 또한 도착한 다음날 아침부터는 기존 우리나라에서 투약하던 대로 여행지 시간에 맞춰서 하도록 한다.

현실적으로는 통상 시차가 3시간 이내면 기존 약물의 용량이나 용법을 조절할 필요는 없고, 서쪽 방향으로의 여행 시에도 기존 인슐린 용량을 그대로 맞은 후 출발하는 것이 권고된다. 단지 3시간 이상의 동쪽 방향의 여행 시에는 도착한 후 첫 날은 짧은 하루를 보내는 만큼 기존 인슐린 용량에서 10% 감소해 주사하는 것이 저혈당의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

경구혈당강하제를 복용 중인 환자는 5시간 이상의 시차가 나는 지역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담당 의료진과 미리 상의하는 것이 좋으며, 애매한 경우라면 충실히 복용해 저혈당의 위험에 노출되는 것보다는 비행 중에는 약물 복용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오히려 안전하다.

고경수.jpg▲ 고경수 인제대 상계백병원 당뇨병센터 소장
고경수 교수는 “여행지에 도착하게 되면 낯선 음식에 노출돼 예기치 않을 정도의 혈당 변화가 생길 수 있으므로 미리 여행지 음식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고 가는 것도 바람직하다”며 “평소 금지돼 있는 음료수라든가 달달한 간식 섭취도 가능하면 최소화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라고 해외여행을 막연하게 두려워하거나 피할 이유는 전혀 없다. 여행 계획을 세웠다면 1~2달 전에 담당 의료진에게 알리어 현재의 혈당 조절 상태로 여행에 무리가 없는지 확인 후 필요하면 혈당을 안정적으로 조절한 후 여행을 떠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다른 여행도 마찬가지지만 당뇨병 환자의 해외여행은 준비 단계가 대단히 큰 의미를 가지므로 꼼꼼하게 미리미리 준비하면 해외여행의 즐거움이 더욱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

<도움말=고경수 인제대 상계백병원 당뇨병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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