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제공=건협 서울동부지부>
[아이팜뉴스] 칼과 불이 가득한 곳에서 짧은 시간 동안 빠르게 많은 양의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은 요리사들에게 긴장감과 부담감을 줄 수 있다.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잘 다스려 건강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검진센터 박정범 원장과 함께 알아보자.
▼불안장애=주방은 잠깐 방심한 사이 손을 베이거나 뜨거운 기름에 데일 수 있는 곳이다. 또 빠르게 음식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요리사는 늘 긴장상태다. 지속되는 긴장감은 불안을 유발한다.
지난해 ‘쉐프 위드 이슈’ 프로젝트에서 요리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0%가 ‘주방의 긴장감과 압박감 때문에 조용한 곳에 혼자 있고 싶다’고 답했고, 3분의 2가 불안을 잊기 위해 술을 마신다고 말했다.
▼강박장애=지난달 TV프로그램 ‘어쩌다 어른’에 출현한 요리사 최현석씨는 “요리사 중에는 강박증이 심한 사람이 많다”고 밝혔다. 강박증의 원인으로는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야 한다는 압박감, 그리고 매출에 대한 부담감 등을 꼽았다.
결벽증과 완벽주의도 강박장애의 한 분류로 요리사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재료 손질부터 조리 도구의 위치 등 음식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 하나하나가 음식의 맛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꼼꼼함과 완벽함은 요리사에게 필요한 요소이지만, 이 부분이 과하게 발현되면 강박장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완급조절이 필요하다.
▼우울증=누구나 우울한 기분을 느낄 수 있지만 그 상태가 지속되면 우울증이라고 볼 수 있다. 불면증이나 과다수면 등의 수면장애, 식욕 저하, 의욕이 없는 상태, 부정적인 사고나 죄책감, 스스로에 대한 무가치감 등이 나타난다.
요리사는 근무시간이 길고, 긴장감 등 스트레스가 많기 때문에 많은 요리사들이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울증은 자신의 기분을 흔드는 상황이나 요인을 인식하고 나름의 대처방안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전문가와의 상담을 비롯해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하는 항우울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도움말=박정범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검진센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