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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목 척추 불균형, 바로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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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불균형, 바로잡아야 한다

기사입력 2018.12.0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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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범 원장.jpg▲ 박정범 원장은 “척추 측만증은 전문 의사와 상담을 통해 불필요하거나 잘못된 치료를 피해야 하며, 적절한 치료 시기와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이팜뉴스] 척추는 신체의 중심에 위치하며, 몸을 지탱하는 기둥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만약 건물의 가장 중심이 되는 기둥이 휘어진다면 그 건물은 어떻게 될까? 아마 얼마 못 가 이곳저곳 문제가 생기게 될 것이다.

이처럼 중요한 척추를 곧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검진센터 박정범 원장과 함께 알아보자.

▶척추 측만증이란 = 척추는 신체의 중심에 위치하면서 몸을 지탱하는 기둥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앞뒤에서 보면 일직선 배열을 하고 옆에서 보면 경추와 요추는 앞으로 휘어져 있고, 흉추와 천추는 뒤로 휘어져 있는 굴곡을 보인다. 이러한 척추 배열이 정상에서 벗어나 변형되는 형태에 따라 척추 전만증, 후만증, 측만증으로 나눌 수 있고, 그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척추 측만증은 척추가 해부학적인 정중앙의 축으로부터 측방으로 10도 이상 만곡, 혹은 편위돼 있는 상태를 말한다. 척추측만증을 ‘척추 옆굽음증’으로 변경돼 혼용되기도 한다.

▶척추 측만증의 분류와 원인 = 척추 측만증은 만곡 부분을 가역적으로 되돌릴 수 있는가에 따라서 기능성측만증(비구조성 측만증)과 구조성측만증으로 분류할 수 있다. 기능성 측만증은 일반적으로 어려서 다리 골절 후 발생한 양측 다리 길이의 차이로 인해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상태로 생활을 하거나 바이올린이나 플루트 연주와 같이 한쪽 방향으로 기울진 자세로 악기 연주를 장시간 할 경우 또는 한쪽 어깨에만 무거운 가방을 메는 습관이나 다리를 꼬는 습관 등으로 인해 형성되는 자세성 척추 측만증을 말하는데, 이는 대부분 원인 교정에 따라 가역적으로 되돌릴 수 있다.

반면 구조성 척추 측만증은 선천적으로 척추체의 변형 등에 의해 발생하는 선천성 척추 측만증, 신경질환이나 근육병증 등에 의해 발생하는 신경근육성 척추 측만증, 신경섬유종 질환에 동반되는 신경섬유종증 척추 측만증,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척추 측만증으로 나눌 수 있고, 척추의 비가역적인 삼차원적 변형을 유발한다. 그 중 특발성 척추 측만증은 구조성 측만증의 가장 흔한 형태로, 전체 측만증의 85%를 차지한다.

처음 발견되는 시기에 따라 유아기형, 연소기형, 청소년기형, 성인형으로 나누며, 10세 전후로 시작해서 성장이 완료되는 시기에 빈발하는 청소년기형이 가장 많다. 유전, 신경 근육 이상, 척추의 발육 이상, 호르몬 이상, 생화학적인 이상, 전정 기능 이상, 고유 감각 이상 등이 가설로 제시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척추 측만증의 증상 = 기능적 측만증의 경우는 자세 이상에 의한 근골격계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구조성 측만증의 경우는 통증은 거의 동반되지 않고 드물게 증상이 있는 경우 요통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통증 등의 증상보다는 주로 체형의 이상으로 해당 질병을 발견하게 된다. 거울을 보다가 자신의 좌우 어깨 높이가 다르거나 유방의 크기가 서로 다른 것을 보고 발견하기도 하고, 등이나 허리의 한쪽이 다른 쪽보다 더 튀어 나온 것을 보고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이 발견하는 경우도 있으며, 검진 시 찍은 흉부 X-ray 검사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측만증 환자의 요통은 정확한 빈도를 알기 어려우며, 척추가 휜 부위나 휜 정도, 그리고 척추의 퇴행성관절염의 정도와는 별로 관계가 없다고 알려져 있다. 즉, 80도 측만에서 요통이 전혀 없을 수도 있고, 반대로 20도 측만에서 오히려 심한 요통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요통을 항상 측만증과 연관시켜서는 안 된다.

다만, 만곡의 각도가 70~80도 이하인 경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으나 그 이상의 심한 측만인 경우는 점차적으로 폐 기능, 특히 폐활량의 감소가 일어날 수 있으며, 90~100도에서는 운동 중 호흡곤란이 나타나고, 120도 이상의 심한 흉부 만곡의 경우 폐활량이 유의하게 감소해 폐성심(폐질환 때문에 폐동맥 혈액의 흐름이 나빠져 우심실의 기능부전을 일으킨 상태)이 발생하게 된다.

▶척추 측만증의 진단 = X-ray 검사는 측만증의 진단과 치료 과정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검사이다. 척추가 휘어진 정도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서는 똑바로 선 자세에서 척추의 전장이 나오도록 X-ray를 찍어 ‘Cobb 각도’를 확인해야 한다. Cobb 각도란 척추 만곡의 오목한 방향으로 가장 경사진 상위 척추체의 상연과 하위 척추체의 하연에 평행하게 각각 직선을 그은 후 각각의 직선과 수직으로 다시 직선을 그었을 때 서로 교차하며 형성되는 각도를 말한다. Cobb 각도가 20도 미만이면 운동을 권장하며, 20도에서 45도 사이라면 보조기 착용을 권장, 45도 보다 크다면 외과적 처치가 필요하다고 정의되고 있다.

보다 간단한 진단 방법으로는 눈으로 봤을 때 서있는 위치에서 양쪽 어깨의 높이가 다르고, 양쪽 유방의 크기가 다르며, 등 뒤에서 보기에 척추가 휘어진 소견과 견갑골이 튀어나오거나 등이 불균형적으로 튀어나온 소견이 있을 때 진단할 수 있다. 환자가 똑바로 선 상태에서 등을 90도 정도 앞으로 구부리게 하고 환자의 뒤쪽에서 관찰하는 전방 굴곡 검사를 통해 등이 휜 것이나 견갑골이나 갈비뼈가 한쪽만 튀어나온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러한 변화를 보일 경우에는 구조성 척추 측만증의 가능성이 많다. 이러한 방법은 조기 진단에 큰 도움을 주며, 학교 집단 검진이나 가정에서 쉽게 검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척추 변형에 통증이 동반되는지의 여부는 큰 의미를 갖는다. 소아나 청소년기의 척추 변형은 대개 통증이 동반되지 않는다. 따라서 통증이 같이 있는 경우에는 변형과 통증을 함께 일으킬 수 있는 질병(청소년기 척추 후만증, 척추 전방 전위증, 척추 부위의 종양)의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척추 측만증의 치료 = 기능성 측만증의 경우는 바른 자세와 운동, 깔창의 사용 등을 통해 교정이 가능한 반면 구조성 측만증은 비가역적인 변화로 운동, 물리치료, 카이로프랙틱, 보조기 등 치료에 대한 많은 연구에서 교정은 불가했고, 몸통 보조기 착용만이 더 이상의 악화를 예방하는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Cobb 각도가 20도 이하일 경우에는 성장에 따른 만곡의 변화를 관찰하고, Cobb 각도가 20도 이상일 경우에는 만곡의 악화 요인들이 있을 경우 몸통 보조기를 착용하게 한다. 몸통 보조기 치료에도 불구하고 Cobb 각도가 60~90도 이상 진행해 심폐 기능의 이상 소견을 보일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가 요구될 수 있다.

박정범 원장은 “바른 자세와 운동이 구조성 측만증에서 Cobb 각도의 변화에는 직접적인 효과가 없다고 하지만, 자세로 인해 만곡이 악화되는 부분을 예방하고 근력을 호전시켜 근골격계 통증 발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된다”며 “무엇보다 척추 측만증은 전문 의사와 상담을 통해 불필요하거나 잘못된 치료를 피해야 하며, 적절한 치료 시기와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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