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C형간염, 여전히 국가 감염병 관리체계 사각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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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 여전히 국가 감염병 관리체계 사각지대”

길리어드 주최 ‘C형간염 퇴치 비상시(C)국’ 미디어 세션서 “C형간염 선별검사 검진 도입” 한목소리
기사입력 2019.03.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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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본 -[사진1] 비상C국 미디어세션 현장스케치.jpg▲ 길리어드는 15일 웨스턴조선호텔에서 ‘더 이상 C형간염 퇴치 미룰 수 없는 비상시(C)국’ 주제의 미디어 세션을 개최했다.
 
[아이팜뉴스] C형간염이 여전히 국가 감염병 관리체계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외 간염 전문가들은 길리어드가 15일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주최한 ‘더 이상 C형간염 퇴치 미룰 수 없는 비상시(C)국’ 주제의 미디어 세션에서 “C형간염 퇴치는 늦을수록 손해”라며 “하루빨리 국가검진에 연계한 C형간염 선별검사 검진 도입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Chun-Jen Liu.jpg▲ Chun-Jen Liu 국립타이완대학병원 교수
이날 Chun-Jen Liu 국립타이완대학병원 교수는 ‘대만의 국가주도 C형간염 퇴치 프로그램’이라는 발표를 통해 “대만의 C형간염 유병률은 3.28% 수준이다. 이에 대만은 세계보건기구(WHO)의 ‘2030년 C형간염 퇴치’ 기조 하에 National Hepatitis C Program을 수립하고, 국민건강보험 및 HCV 스크리닝을 통해 매년 약 3만명씩 2025년까지 총 25만명을 HCV DAA로 치료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대만은 2017년부터 HCV DAA에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됐고, 2018년부터는 더욱 효과적인 C형간염 치료를 위해 보험급여 예산을 1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배가량 증액했다. 이를 기반으로 치료 환자 목표 수치도 9000명에서 2만명으로 확대됐고, 모든 유전자형 환자가 급여 혜택을 받게 됐다. 또한 2017년에는 PI(Protease Inhibitor) 기반 치료제에만 보험이 적용됐지만, 2018년에는 PI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소포스부비르 기반요법인 길리어드의 하보니, 소발디 등에도 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한편 하보니는 2018년 1월부터 2018년 9월까지 대만에서 하보니 단독 또는 리바비린 병용요법으로 12주간 치료 받은 GT1,4,5,6 환자 3039명을 통합 분석한 결과 임상 시험계획서 순응군(PP: per protocol) 기준 98.6%의 SVR12를 기록했다.

대만은 국가 차원에서 C형간염 퇴치를 위해 ▲치료율을 80%까지 높일 수 있도록 치료제 접근성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환자 발굴을 위해 타깃 인구별 가장 비용효과적인 스크리닝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개발하며 ▲HCV 신규 및 재감염 예방을 위해 전파 경로를 차단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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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2025년을 목표로 수립한 C형간염 퇴치 전략이 효과적으로 시행될 경우 대만의 C형간염 환자는 9만3000명에서 2만8000명으로, 비대상성 간경변 환자는 6만7000명에서 3만8000명으로, 간암 환자는 5만7000명에서 3만3000명으로 감소하며,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인구 또한 13만명에서 7만4000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 나아가 C형간염 발생으로 인한 의료적 비용이 감소하는 것은 물론 질환으로 인한 생산성 감소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배시현.jpg▲ 배시현 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 교수
이어서 ‘국내 C형간염 치료 현황 점검 및 국가검진 필요성’에 대해 발표한 배시현 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 교수는 “HCV는 특히 고령 환자에서 간암의 주요 원인이나 대한간학회 조사 결과 일반인의 89.6%는 C형간염 검사를 받은 적이 없거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질병관리본부의 감염병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C형간염 환자 수는 40대부터 급격히 증가해 70세 이상에서 환자 수가 가장 많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C형간염은 백신이 없는 대신 새로운 약제 도입으로 치료율이 높아져 조기발견 및 조기치료에 중점을 두는 2차 예방 중심의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며 “효과적인 HCV 관리를 위해서는 진단되지 않은 상태로 간질환이 진행되는 C형간염 환자를 발굴해야 하고, 이를 위해 국가검진과 연계한 선별검사 도입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배 교수는 “2017년 WHO는 C형간염 검진 대상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새로 제정하며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출생 코호트(특정 연령대 인구집단) 검진 등 세 가지 권고안을 제시했다”면서 “그러나 현재 국가검진 기준은 1968년 WHO 원칙을 참조해 수립된 것이기 때문에 개정된 WHO 검진 기준에 따라 가장 비용효과적인 40대 이상 연령에서 C형간염 항체검사 국가검진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도영.jpg▲ 김도영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 교수
마지막으로 ‘C형간염 퇴치를 위한 국가 및 의료진의 역할’을 발표한 김도영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 교수는 “C형간염은 국내 간암 발병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여러 만성 간질환에서 C형간염이 원인인 경우는 간염(9%), 간경변(11.3%), 간암(20.9%)으로 진행될수록 증가하는데, 질환이 진행될수록 환자의 비용부담도 간염은 매달 180달러, 간경변은 250달러, 간암은 1000달러로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행히 C형간염으로 인한 간경변 및 간암 발생은 항바이러스 치료를 통해 SVR을 달성할 경우 발생 위험이 감소한다. 이에 WHO는 2030년까지 바이러스성 간염으로 인한 신규 감염을 90% 줄이고, 사망률도 65% 줄여 바이러스성 간염으로부터 안전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면서 “하지만 C형간염 퇴치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요소로 꼽히는 HCV 스크리닝은 국내에서는 아직 시행되고 있지 않다”고 안타까워했다.

현재 프랑스, 미국, 일본 등 여러 국가에서는 스크리닝을 통한 C형간염 관리의 비용효과성을 인정해 C형간염 항체 스크리닝 검사를 시행 및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2017년 국내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에서도 40~60대 인구를 대상으로 HCV 스크리닝 검사를 실시할 경우 해당 연령 집단 전체에서 비용효과성이 우수하다는 점이 입증됐다”면서 “그러나 국내 보건당국은 국가검진 내 HCV 항체검사를 추가하지 않고 있다. C형간염은 조기검진과 조기치료로 인한 이득이 큰 질환이기 때문에 한국도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C형간염 퇴치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1차 의료기관을 비롯한 의료진 역시 환자와 함께 적극적으로 C형간염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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