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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의 빈 곳 메꿔 뇌졸중 적극적으로 예방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박희남·김중선 교수팀, ‘좌심방이 폐색술’ 국내 첫 100례 성과
기사입력 2019.06.1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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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심방이 폐색술 시술모습.jpg
 
심장내과 박희남_김중선 교수팀.jpg
[아이팜뉴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박희남·김중선 교수팀이 심장의 빈 곳을 메꿔 뇌졸중을 적극적으로 예방하는 ‘좌심방이 폐색술’ 100례 성과를 이뤄냈다.

심장에는 맹장염이 생기는 대장의 충수처럼 좌심방이라는 작은 빈 곳이 하나 있다. 건강한 사람은 좌심방이가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는다. 원활한 혈액 흐름으로 혈액의 정체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심방세동 환자는 혈액이 원활히 흐르지 못하고 정체된다. 이 때문에 좌심방이에서 팽이처럼 회전하는 와류가 생기면서 혈전이 만들어진다. 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혈전의 90% 이상은 좌심방이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뇌졸중 발병의 30% 이상은 심방세동이 원인이다. 심방세동은 맥박이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뛰는 빈맥 중에서 심방에 정상치 이상의 전기신호가 흘러 생기는 것을 말한다.

■ 혈전의 원인을 직접 억제하는 치료법

좌심방이 폐색술(LAAO, Left Atrial Appendage Occlusion)은 좌심방이로 혈액이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빈 곳을 ‘메꾸어’ 없애는 시술법이다. 기존에 항응고제 복용을 통해 피를 물게 하는 약물치료보다 적극적인 혈전 생성 억제 방법이다.

좌심방이 폐색술 모식도.jpg▲ 좌심방에 진입한 카테터가 좌심방이에 폐색기구를 넣어 펼쳐 메꾸는 모식도
 
시술은 환자의 허벅지 혈관에 특수 카테터를 넣어 심장 우심방에 진입한 후 다시 우심방과 좌심방을 나눈 ‘심방중격’을 뚫고 좌심방으로 들어간다. 이후 좌심방이에 특수 폐색 기구를 넣어 메꾸는 시술을 한다.<그림>

단 시술은 계속 박동하는 심장 내부에서 이루어지기에 경험 많은 심장내과 전문의에게 받는 것이 중요하다.

■ 좌심방이 폐색술의 예방적 치료 효과

좌심방이 폐색술의 예방적 치료 효과에 대해 심장내과 교수팀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좌심방이 폐색술을 받은 96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뇌졸중 발생률이 약 19% 감소하고, 혈관출혈 발생률은 100% 감소했다고 2016년 일본 순환기학회지에 발표했다.

또 국내 다기관 연구에서도 좌심방이 폐색술을 받은 심방세동 환자는 뇌졸중이 발생해도 기존 항응고제(와파린)를 복용하던 환자보다 그 손상부위와 초래되는 여러 합병증이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내용은 작년 9월 미국 중재 학회지(CATHETERIZATION AND CARDIOVASCULAR INTERVENTIONS)에 게재했다.

최근 유럽심장학회에서는 유럽과 국내 다기관 협동 연구를 통해 새로운 항응고제인 ‘노악’(NOAC) 복용자와 비교해도 좌심방이 폐색술을 받은 심방세동 환자가 뇌졸중 발생 시 신경 장애가 현저히 낮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박희남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좌심방이 폐색술을 받은 심방세동 환자는 뇌졸중 발병에 따른 치료 기간과 범위 및 치료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구미 선진국에서는 시술 건수가 지속해서 증가추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좌심방이 폐색술을 받은 환자의 93%가 시술 2개월 후에는 항응고제 복용을 중단하고 있다. 혈관 출혈 위험도가 높아 항응고제 복용이 어려운 환자나 항응고제 복용에도 불구하고, 뇌졸중 예방에 실패한 심방세동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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