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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목 한의협 “의계, 이번엔 ‘날림수술’…총파업 운운할 때인가”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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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의계, 이번엔 ‘날림수술’…총파업 운운할 때인가” 비난

기사입력 2019.08.2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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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팜뉴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는 21일 논평을 통해 “의계의 대리수술(유령수술) 사태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엔 ‘날림수술’이라는 엄청난 사건이 터졌다”면서 “의계는 지금 총파업 운운할 때인가”라고 비난했다.

한의협은 논평에서 모 방송사의 보도를 인용, 최근 서울의 국립병원 소속 의사가 무리한 뇌수술을 집도해 환자를 사망케 함으로써 국민권익위원회의 공익신고 대상이 됐다고 소개했다. 이 의사는 76살의 뇌출혈 환자(2018년 11월)와 85살의 뇌출혈 환자(2016년)의 뇌수술을 불과 38분과 29분 만에 끝낸 것으로 드러났으며, 환자들은 수술 당일과 이튿날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

권익위 공익신고를 보면 이 의사가 지난 2015년부터 뇌수술을 2시간 안에 끝낸 사례는 총 21건으로 문제의 수술을 받은 대부분의 환자들은 수술 직후 내지 2~3일 내로 사망한 경우가 상당히 많았으며, 특히 비리 수술 의심사례로 신고된 38건의 수술 중 사망 사례는 무려 70%가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사는 2016년 8월 자신의 SNS를 통해 수술 중인 환자의 뇌 모습을 아무런 동의 없이 게시함으로써 의료인의 막중한 책임의식과 윤리의식을 저버리고 환자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통상 뇌수술에 4시간에서 6시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됨을 감안할 때 몇 십분 만에 수술을 끝내고, 또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상당수가 사망한 것을 두고 날림수술의 피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의계에서도 이에 대한 자체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당 의사의 뇌수술 횟수가 지난 3년간 평균 160건 이상으로 같은 병원에 근무하는 다른 신경외과 의사보다 3배 이상 많았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며칠 전에는 맹장수술을 받은 환자의 뱃속에서 무려 35cm나 되는 수술용 거즈가 나왔다는 것이다. 모 방송사 뉴스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병원에서 맹장수술을 받은 남성 환자가 수술 뒤 며칠 뒤 열이 나고 쓰러질 듯한 통증에 대학병원 응급실로 달려갔고, 긴급수술 끝에 소장에서 수술용 거즈를 꺼냈다고 한다.

이와 관련, 한의협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의료인 단체로서 이 같은 대리수술과 날림수술 의혹에 의한 환자의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의계의 모습에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처럼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환자와 의료인의 권리를 상호 보호해 줄 수 있는 ‘수술실 CCTV 설치’에 아직도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는 의계의 행태에 분노를 넘어 허탈감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아가 자신들의 과오에 대한 깊은 반성과 강도 높은 자정활동에 전력해도 모자랄 판국에 오히려 의계의 이익에 부합되는 요구조건을 내걸고, 관철되지 않으면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는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의계에는 총파업을 운운하거나 타 직역에 대한 악의적인 폄훼에 시간을 허비하기보다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대리수술, 날림수술을 근절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그것이 궁극적으로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얻는 해법임을 의계는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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