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염의 내시경 소견’ 표지
[아이팜뉴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선영 교수가 ‘위염의 내시경 소견’을 출간했다.
이 책은 위암을 유발할 수 있는 헬리코박터의 감염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위 내시경 소견을 각 증례와 함께 쉽고 간결하게 담은 것이 특징이다.
책은 총 4장으로 이뤄졌다. 1장은 위염의 정의와 분류, 2장은 헬리코박터 감염 시 관찰되는 12가지 내시경 소견, 3장은 헬리코박터 균이 사라진 후 관찰되는 7가지 소견, 4장은 헬리코박터 감염과 관련이 없는 10가지 소견이다.
특히 각 장 뒤에는 연습문제와 정답풀이를 추가해 위 내시경 소견만으로 장형 위암과 연관된 위염, 미만형 위암과 연관된 위염, 위암과 무관한 위염으로 구별하는 요령을 반복해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선영 교수는 “우리나라에는 1만명이 넘는 의사들이 위 내시경 검사를 하고 있음에도 배경 위점막을 판독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이 없다”며 “지금까지의 위 내시경 검사는 단일 병변에 대한 진단용에 불과하고, 위암 사망률을 줄이는 데만 치우쳐 있어 책을 집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특히 “우리나라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위암 사망률이 아니라 높은 위암 발생률”이라며 “위암 발생률을 줄이기 위해 일차예방이 필요하며, WHO에서 권유하는 위암의 일차 방법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에 대한 제균 치료”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책을 통해 우리나라의 위암 발생률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고, 특히 40~45세 사이, 갱년기 이전에 발생하는 예후가 불량한 미만형 위암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제균 치료를 위해서는 감염자를 제대로 진단할 수 있어야 하고, 위내시경 검사를 하면서 ‘위암과 연관된 위염’을 진단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래서 위암과 연관된 위염을 진단하는 요령을 책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위내시경 검사를 하는 대부분의 의사들이 지금까지는 잘 모르고 있었지만, 우리나라가 위암 발생율 1위 국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알아야 하는 내용”이라며 “위내시경 검사를 하는 우리나라 모든 의사들이 책을 통해 진단법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