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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성공 Q&A] 간접흡연이 더 해로운 이유

기사입력 2021.02.1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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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직환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아이팜뉴스] 백해무익(百害無益)이라는 말이 있다. ‘해롭기만 할뿐 조금의 이로움이 없다’는 의미로 쓰인다. 백해무익에 늘 따르는 것이 있다. 바로 흡연이다. 틀린 말이 아니다. 담배는 7000가지가 넘는 유해물질을 포함한다. 이들 유해물질 중에는 니트로사민, 비닐 크로라이드, 벤즈 파이린, 페놀 등 수십 종 이상의 1급 발암유발인자도 있다.

 

흡연은 거의 모든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폐질환은 물론 전 세계 사망원인 1위인 암이 언급될 때도 빠지지 않는다. 이외에 뇌졸중이나 뇌출혈로 대표되는 뇌혈관질환을 비롯해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위장질환, 구강질환 등에도 흡연은 어김없이 등장한다.

 

반대로 50세 이전에 금연하면 다음 15년간 사망할 위험이 흡연을 계속할 때보다 50% 감소한다. 25~35세에 금연하면 평생 비흡연자와 같은 여명을 갖는다. 폐암 발생 위험도 감소시킨다. 55세에 금연한 경우 폐암 발생이 50%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급성심근경색 발생 위험은 금연 1년 후 비흡연자 수준으로 떨어진다.

 

◇ 간접흡연, 생연기 흡입 “적은 양에도 더 해로워”

 

하직환(사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금연이 좋은 이유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금연 자체만으로도 건강한 삶을 위한 가장 훌륭한 치료가 된다는 점이다”고 했다. 하 교수와 함께 담배에 대한 궁금증을 Q&A 형식으로 풀어봤다.

 

Q. 간접흡연이 더 해로운 이유가 있나요?

 

A. 간접흡연이 직접흡연 못지않게 해가 되는 건 양보다 질 때문이다. 흡연자가 마시는 연기는 필터를 통해 들어가지만 불 끝에서 나는 것은 바로 타오르게 된다. 간접흡연을 하게 되는 건 생연기다. 당연한 얘기지만 독성물질 함유량을 보면 생연기가 필터를 통해 들어가는 연기보다 독하다. 간접흡연이 양은 적더라도 건강에는 더 안 좋은 이유다. 외부에서 흡연하고 실내에 들어왔을 때도 몸이나 머리카락 등에 유해성이 남기 때문에 가족에게 독성물질을 전해줄 수 있다.

 

◇ 순한 담배, 더 강하고 깊이~…줄담배 원인되기도

 

Q. 순한 담배는 덜 해롭겠죠?

 

A. ‘라이트’, ‘마일드’처럼 순한 담배는 덜 해로울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발암물질인 타르나 중독성을 가진 니코틴 함량은 약간 줄일 수 있지만, 순한 담배는 더 강하게, 더 깊게 피우게 된다. 줄담배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박하향 담배도 담배 연기를 들이마실 때 목에 시원한 느낌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는데, 이런 담배는 흡연자가 더 깊이 빨아들이고 더 오래 폐 속에 품고 있으려는 경향이 있다. 미국에는 박하향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흡연 관련 질환(폐암, 심장병, 뇌졸중 등)이 발생한다는 보고도 있다. 뻐끔 담배도 위험하다. 뻐끔 담배는 흔히 담배 연기를 깊이 빨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안전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구순암이나 구강암, 설암 발생률을 높이게 된다.

 

◇ 여성, 남성보다 흡연에 취약…피임약 복용 시 더 위험

 

Q. 여성 흡연이 남성 흡연보다 더 위험한가요?

 

A. 흡연 여성의 폐암 위험성은 여성 비흡연자의 4.2배, 남성 흡연자의 2배에 이른다는 보고가 있다. 이는 남성과 여성의 생물학적 특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실제 여성의 폐암에서 에스트로젠과 프로제스테론 수용체의 발현 빈도가 높다는 보고가 있고, 발암물질의 해독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차이를 보인다는 설명도 있다. 뿐만 아니라 뇌졸중의 위험성이 9.1배 증가하고, 관상동맥질환(심장병) 사망률 역시 비흡연 여성의 3.5배, 흡연 남성의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 여성이 피임약을 복용 중이라면 더 위험하다. 뇌졸중·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성이 10배나 증가할 수 있다. 또 여성은 흡연량이 비슷한 남성보다 폐암·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 의한 사망 위험이 훨씬 높은 것으로 돼 있다.

 

◇ 금단증상은 정상화 과정…2주 이내 증상 사라져

 

Q. 금단증상은 어떻게 극복하나요?

 

A. 흡연은 마약중독과 같다. 니코틴 공급이 중단되면 심리적 불안감뿐만 아니라 침이 마르고 소화 장애, 변비 등 여러 증상이 발생한다. 몸속에 쌓여 있던 니코틴이 빠져나가면서 나타나는 금단증상이다. 이 증상은 금연 후 약 15일간 나타날 수 있다. 어지럼증과 가벼운 두통이 생길 수 있지만, 이는 혈액 내 새로운 산소농도에 적응하는 과정으로 혈압이 정상화하면서 수일 내에 사라진다. 근육이 저리고 아픈 듯한 느낌이나 땀, 떨림증 또한 혈액순환이 정상화되는 증거다. 이때 더운 목욕이나 샤워, 산보, 수영 등을 하면 좋다. 해당 증상은 2주 이내에 사라진다. 금단증상을 완화시켜주는 ‘니코틴 껌’이나 피부에 붙이는 ‘니코틴 패치’ 등 보조요법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심할 경우 의사의 도움을 받아 경구용 금연보조제를 처방받을 수 있다.

 

◇ 금연, 본인 의지 가장 중요…금연보조요법 등 도움

 

Q. 담배는 한 번에 끊는 것이 좋다고 하던데요?

 

A. 금연의 성공 여부는 결국 본인의 강한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7일에서 15일 전부터 금연을 준비하고 단숨에 끊는 게 좋다. 흡연량을 점점 줄여가는 방법은 금연 성공률이 낮다. 술을 마신 후에는 흡연 욕구가 더 강해지기 때문에 술자리도 과감히 줄여야 한다.

 

◇ 금연 3개월 지나야 일단 성공…술자리 등 피해야

 

Q. 얼마나 금연해야 담배를 끊었다고 할 수 있나요?

 

A. 3개월 이상 1년 정도 금연을 유지해야 어느 정도 담배 끊기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금단증상을 참았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금연을 시작하면 처음 3일 정도가 가장 힘들다. 금연 유지기는 약 한 달간의 기간이 중요하다. 금단증상을 이겨냈더라도 정신적 의존을 극복하는 것이 또 하나의 과제다. 본인의 금연에 대한 강한 의지가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하직환 교수는 “담배 끊기를 망설이는 사람 중 일부는 체중 증가를 한 이유로 꼽는다. 실제 담배를 끊으면 평소와 같은 식습관과 생활방식을 유지하더라도 2~3㎏가량 체중이 늘어난다”면서도 “흡연 욕구가 강할 때 물이나 녹차를 마시고 운동을 하면 금연에 도움을 주고, 금연 후 체중 증가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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