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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목 3월부터 영유아 환자 급증 ‘수족구병’ 원인과 치료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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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영유아 환자 급증 ‘수족구병’ 원인과 치료법은?

주로 침·콧물·대변으로 전파, 손씻기 등 위생관리 중요…뇌수막염·심근염 등 의심 시 병원 찾아야
기사입력 2021.02.2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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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아이팜뉴스] 얼마 전까지 어깨를 움츠리게 하던 바람이 제법 따스한 온기를 내뿜는다. 시나브로 봄이 다가온 것이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예전 같진 않지만 해마다 이맘때는 새 학년 새 학기 준비로 설렘과 불안이 교차하게 된다. 엄마 품을 벗어나 어린이집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유치원, 학교에서 새 친구를 만난다.

 

봄은 심한 일교차로 면역력은 떨어지는 반면 각종 바이러스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우리 아이들의 건강관리에 빨간불이 켜지는 시기다. 특히 영유아를 중심으로 수족구병이 늘게 되는데, 수족구병 환자는 기온이 상승하고 외부활동이 증가하는 3월 이후 주로 발생한다.

 

김민성(사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수족구병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집단생활시설에서 전파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날씨가 온화하고 새 학년 새 학기를 시작하는 봄철 이후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비교적 전염성이 강해 한 아이가 걸리면 다른 아이들도 쉽게 걸릴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콕사키바이러스 등 원인…5세 이하 영유아서 많이 발병= 수족구(手足口)병은 이름 그대로 손, 발, 입안에 물집이 잡히는 병이다. 미국에서도 수족구병을 ‘Hand-foot-and mouth disease’로 부른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Coxsackievirus A16) 또는 엔테로바이러스(enterovirus 71) 감염에 의해 발병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생긴 수족구병이 콕사키바이러스보다 더 심하게 나타나는데 무균성 뇌막염, 뇌염, 마비성 질환 등 신경계 질환을 동반할 수 있다. 생후 6개월~5세 이하의 아이들이 많이 걸리고 침, 가래, 콧물, 대변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쉽게 수족구병은 열나는 감기와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대개 가벼운 질환으로 미열이 있거나 열이 없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7~10일 후면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수족구병은 손, 발, 입안의 안쪽 점막과 혀, 잇몸 등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영유아는 기저귀가 닿는 부위에 수포가 형성되기도 한다. 또 발열, 두통과 함께 설사, 구토 등이 발생할 수 있고, 물을 삼키거나 음식을 섭취하기 어려워 탈수 증상을 겪는 경우도 있다. 드물게는 뇌간뇌염, 뇌수막염, 급성이완성 마비, 신경원성 폐부종, 폐출혈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때는 치명적일 수도 있다.

 

◇수족구병 치료, 충분한 식이와 합병증 관리가 중요= 아이가 수족구병에 걸렸다면 우선 잘 먹여야 한다. 입안이 아픈 아이가 잘 먹지 못할 경우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주는 것이 좋다. 따뜻한 음식보다는 찬 음식을 더 잘 먹을 수 있다. 설사만 없다면 아이스크림을 줘도 상관없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주면 아파도 잘 먹는 경우가 많고, 찬 것을 먹이면 입안이 얼얼해져 아픈 것도 좀 잊을 수 있다. 찬물도 괜찮다. 열이 많이 나는 경우 해열제를 사용할 수 있고 그래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30℃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닦아준다.

 

수족구병을 진단받은 영유아가 ▲38℃ 이상의 열이 48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39℃ 이상의 고열이 있는 경우 ▲구토·무기력증·호흡곤란·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걸을 때 비틀거리는 경우에는 합병증을 의심해야 한다.

 

김민성 교수는 “수족구병은 대부분 저절로 좋아지지만, 간혹 탈수나 합병증으로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며 “아이가 잘 먹지 못하고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는 경우 탈수를 의심하고, 열이 심하면서 머리나 배를 아파하고 토하거나 처지는 경우에는 뇌수막염이나 심근염 등을 의심할 수 있을 만큼 바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린이집 등 집단생활서 전파…손씻기 등 위생관리 중요= 수족구병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집단생활시설에서 전파될 가능성이 크다. 비교적 전염성이 강해 한 아이가 걸리면 다른 아이들도 쉽게 걸릴 수 있다.

 

수족구병은 현재 백신이 없다. 따라서 예방을 위해서는 영유아들이 손씻기를 생활화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최선이다. 또 장난감, 놀이기구, 집기 등을 소독해 환경을 청결하게 하는 것이 좋다. 비말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침예절도 준수해야 한다.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는 열이 내리고 입의 물집이 나을 때까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에 보내지 않는다.


김 교수는 “수족구병은 주로 발병 첫 주에 가장 전염성이 크지만,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분변 등을 통해 수 주간 계속해서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며 “전염성이 강한 시기에는 자가 격리를 하도록 하고 이후에도 분변 관리나 손씻기 등 위생관리가 중요하다”고 했다.


[Tip. 수족구병 예방을 위한 4대 수칙] ①철저한 손 씻기 : 외출 후, 배변 후,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전후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꼼꼼히 씻기 ②아이들 장난감, 놀이기구 등 소독하기 ③환자 배설물이 묻은 옷 등 철저히 세탁하기 ④환자와 접촉을 피하고 증상이 있는 경우 소아청소년과에서 진료받고 스스로 자가 격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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