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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팜뉴스=이영복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상비약 편의점 판매는) 우리 보건의료 분야에 큰 획을 긋는 일”이라며 “이것으로 다 이루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앞으로 더욱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KBS1 라디오와 교통방송, 유튜브 등으로 방송된 제102차 라디오·인터넷연설에서 “이번 달을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의약품 판매와 응급의료, 건강보험 분야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오랫동안 기다려 온 정책들이 시행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선 “오는 15일부터 우리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안전상비 의약품을 가까운 24시간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게 된다”며 “해열진통제, 감기약, 소화제, 파스와 같은 열세 개 품목을 전국 1만 5천개 편의점에서 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읍, 면 지역같이 편의점이 없는 곳에서는 보건진료소나 이장 등 주민대표에게서 구입할 수 있도록 했는데, 앞으로 더욱 편리하게 살 수 있도록 보완해 나갈 것”이라며 “이제 그렇게 되면 여러분은 24시간 약품을 구입할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는 이런 약품을 약국에서만 판매해 왔기 때문에 아이가 있는 분들은 휴일이나 밤늦은 시각에 필요한 약을 구할 수가 없어서 애 태웠던 경험이 누구나 다 있을 것”이라면서 “의약품 이용은 생명과 관계된 일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의료 전문가의 관리와 지도가 필요하지만 제한된 범위 내에서 국민 불편을 더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많은 분들이 이런 취지와 필요성에는 적극 공감하면서도, 관련 당사자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지난 수십 년간 진전이 전혀 없었다”며 “그러나 우리 정부에 들어와서 관련 이해 당사자들을 적극 설득하고, 모두 힘을 모아서 드디어 가능하게 됐다. 이것으로 다 이루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앞으로 더욱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정부는 사고로 심하게 다쳐 아까운 목숨을 잃거나 장애를 입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전국 종합병원 다섯 곳에 권역별 중증외상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면서 “오는 2015년까지 전국에 중증외상센터 17개소를 설치해 응급환자가 한 시간 이내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향후 5년간 총 1조원의 재원을 투자하는 ‘응급의료기본계획’을 적극 시행해 언제 어디서든 위급한 환자가 발생하면 보다 신속히 치료 받을 수 있도록 응급의료체계를 전반적으로 개편하겠다”면서 “특히 농어촌 지역과 지방 소도시에 필요한 의료시설과 서비스도 적극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