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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팜뉴스=강종권기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는 파킨슨병에 대한 한의약적 치료에 대하여 과학적․임상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비난을 하고 있는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에 질의서를 발송하고, 이에 대한 조속한 답변과 함께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
이같은 한의협의 요구는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가 파킨슨병과 관련하여 보약이나 침은 보다 빠르고 정확한 치료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삼가는 것이 좋고, 침치료와 벌침치료가 과학적․임상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한의약 폄훼 내용이 담긴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안내서’를 배포하고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공지 중에 있는 것과 관련된 것이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질의서를 통하여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안내서’ 및 홈페이지 내 안내문을 만들 때 한의사가 참여하거나 한의사에게 공식적으로 감수를 받았는지의 여부 △보약과 침을 이용한 치료가 어떠한 이유로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의 치료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하였는지의 여부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에 대한 한의사의 치료가 전혀 불가능한지의 여부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안내서’ 및 홈페이지 내 안내문의 내용이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의 공식입장인지 여부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의 향후 계획 등을 질의하였으나 회신기한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에 대한 답변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한한의사협회는 “파킨슨병에 한의약적 치료가 효과를 나타내지 않는다는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의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수많은 SCI급 저널에 실린 과학적인 한방치료의 임상연구들은 파킨슨병의 관리와 치료에 한의학적 치료가 효과적임을 입증하고 있으며, 이 같은 사실은 지난해 열린 제16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연구결과에서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침 치료와 한약치료를 통해 운동기능의 향상, QOL향상, 수면장애 등 정신증상의 개선, L-DOPA의 부작용 감소, 파킨슨 증상 억제 및 진행 지연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한방치료를 받지 말라고 적시한 것은 한의약에 대한 악의적인 흠집내기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의 주장에 따르면 환자의 약 40%가 L-DOPA의 약효소진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고 하며, L-DOPA의 장기복용 부작용으로 운동이상증, 증상 동요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완화할 수 있는 한의약 치료의 효과에 대하여 환자에게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것은 명백한 의료사기이며, 의료인으로서 지켜야 할 기본윤리와 책무를 저버린 행태”라고 주장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는 한의학 폄훼발언에 대하여 정확한 근거자료에 입각하여 책임감을 가지고 대한한의사협회의 질의서에 답을 해야할 것”이라며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는 지금이라도 진지한 성찰을 통하여 의료인이 가져야할 사명이 무엇인지 반성하고 파킨슨병 환자와 가족에게 백배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