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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검사 의료기기 국산화(한랩) |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성장은 ‘숫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기존 해외 수입에만 의존했던 기술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하면서 외형적인 규모뿐만 아니라 본질적인 성장도 함께하고 있다.
28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충청북도의 공동주최로 개최된 BIO&MEDICAL KOREA 2014(바이오&메디컬코리아 2014)에서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떨치고 있는 국내 기업의 성과를 한 자리에서 살펴보는 기회가 펼쳐 졌다.
<‘엠포티’, 인공장기 복원 3D 바이오 인공지자체 기술개발>
2009년에 창립한 신생 중소기업 엠포티(대표 홍국선)는 해외에서만 가능했던 스캐폴드(Scaffold) 기술을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스캐폴드란 ‘3차원 바이오 인공지지체’로서 손상된 생체 골격 및 조직을 복원하는데 필요한 세포를 배양하는 일종의 거푸집 역할의 구조물이다. 생체 내 세포 성장 환경과 얼마나 유사하게 세포를 배양해내는지가 기술의 관건으로서 엠포티의 기술은 이미 미국, 독일의 수준을 뛰어넘을 정도다.
스캐폴드 기술은 활용 분야가 넓다. 귀 및 코 모양의 재건, 두개골 재건, 관절연골 재생 등 다양하게 응용될 수 있다. 직접적으로는 조직 및 장기를 이식하는 의료산업에서의 공급 부족을 해소할 수 있고,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인공장기 시장에 있어 대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메인텍’, 액주입량 조절 미세조절장치 개발>
전 세계 유일무이한 독창적인 기술로 해외 시장 진출에 성공한 기업도 있다. 의료기기 개발 전문기업 메인텍(대표 이상빈)은 몸에 주입되는 링거액의 양을 조절하는 링거 조절장치 ‘이지 레귤러(EZ Regular)'를 개발해 현재 전 세계 40여 개국에 판매하고 있다.
세계 최초 한 손 작동이 가능한 이지 레귤러는 기존 링거 조절 장치인 클램프와 다르게 약물의 양을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어 약물 과다투여로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
<진단검사 의료기기 국산화>
진단검사의학 분야 의료기기 전문업체 (주)한랩(대표 류희근)도 6년 간 시행착오 끝에 자동평형 원심분리기를 개발해 현재 전 세계 14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자동평형 원심분리기 ‘Labmaster® ABC-CB200R'는 타제품에 비해 소음과 진동이 없는 제품으로, 국내 의료기기에 대한 신제품 테스트 결과 안정성, 신뢰성, 신속성 면에서 외산 제품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X-ray 발생장치 국산화 >
또한 쎄크(대표 김종현)는 지난 2008년 독일, 일본 등에서 100% 수입해왔던 `엑스레이 발생장치`를 처음으로 국산화했다. 높은 성능과 가격 경쟁력으로 10년 연속 국내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동시에 매출의 30% 이상을 일본, 미국, 유럽 등 해외 수출을 통해 거둬들이며,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총 매출 3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수출 비중 또한 지난해 30%에서 올해 35%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