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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목 “자궁경부암. 줄었다고? 젊은 여성층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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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줄었다고? 젊은 여성층 노린다”

2011년 암 등록 통계 결과, ‘0기’ 상피내암 20~39세 급증 추세
기사입력 2014.06.0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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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팜뉴스] 자궁경부암이 최근 수년째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안심 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다.


최근 발표된 ‘2011년 암 등록 통계 결과’에 따르면 젊은 여성층에서는 자궁경부암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0기’ 암으로 불리는 자궁경부 상피내암(전암단계)이 흔히 발생하고 있다는 것. 자궁경부암은 여전히 여성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으로 지적되고 있다. 자궁경부암이 줄어드는 암이라고 생각하고 방심하다가 오히려 예방기회를 놓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2011년 국가 암 등록 통계 자료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은 연 3,733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1.9%를 차지하는 암으로, 인구 10만 명 당 조발생률은 14.9건에 달한다. 여성 암 중에서는 7위로 그동안 대표 여성 암으로 꼽히던 암 종들의 발생률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실제 지난 1999년부터 13년간 자궁경부암은 연평균 3.9%의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전체 발생률 감소와는 달리 35세 미만의 젊은 자궁경부암 환자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여성 연령군별 암 발생 순위를 보면 자궁경부암은 15-34세 군에서 10만명당 5.4명이 발생하여 여성 암 3위에 올랐다. 젊은 여성에게는 여전히 여성건강을 위협하는 ‘위험한 대표 여성암’인 셈이다.


최근 전체 자궁경부암 발생률이 줄어들고 있는 배경에는 ‘조기검진’이 자리잡고 있다. 자궁경부암이 1999년 국가 암 검진 사업에 포함되면서 전암 병변 단계에서의 발견 비율이 증가했다.


2013년 발표된 종양간호연구 자료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으로 진료를 받은 여성은 2006년 27,109명에서 2010년 30,719명으로 연평균 3.2%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자궁경부암 전암 단계인 상피내암 진료실 인원 수는 2006년 18,834명에서 2010년 28,050명으로 연평균 10.5%의 급격한 증가율을 보였다. 조기 검진으로 자궁경부암은 줄었지만,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전암 단계 발생률까지 고려한다면 자궁경부암의 발생자체가 줄어든 것은 아닌 상황이다.


특히 자궁경부 상피내암은 젊은 여성에서 흔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한 해 동안 자궁경부 상피내암으로 진료를 받은 20~39세 여성은 10,023명으로 전체 자궁경부 상피내암으로 진료를 받은 여성(28,050명)의 35% 이상을 차지했다.


또한 2006년과 2010년 연령대별 자궁경부 상피내암 진료인원 비교 결과, 20~29세 진료여성은 이 기간 동안 51.9%(2006년 1,434명->2010년 2,179명), 30~39세 진료여성은 43.5%(2006년 5,467명->2010년 7,844명) 증가했으며, 40~49세 진료여성은 39.7%(2006년 6,753명->2010년 9,436명) 늘어나 상피내암 환자가 중년 층보다 젊은 층의 여성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젊은 여성들이 자궁경부암 및 자궁경부 상피내암에 취약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자궁경부암 지식은 여전히 매우 낮은 실정이다. 자궁경부암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여성 전체도 중요하지만, 특히 젊은 여성 및 여성청소년을 위한 정기검진 및 예방교육이 필요하다.


자궁 경부암의 경우 1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완치율이 90%이상에 이르는 질환이다. 정기적인 검진을 실시하여 조기 발견 및 치료를 할 수 있다.2 또한 자궁 경부암은 유일하게 백신을 통해 예방 가능한 암이므로,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


실제 다른 국가에서는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백신접종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질병 감소 효과를 보이고 있다. 호주의 경우 자궁경부암 백신 도입 후 자궁경부암 전암 단계(고등급 병변의 자궁경부 이형성 단계) 발생이 유의하게 감소 했으며, 스코틀랜드는 3회 접종을 완료했을 때, HPV 16, 18형뿐 아니라 교차 예방효과로 인해 다른 발암성 유형 감염까지 감소한다는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서바릭스’는 한국 여성에게 자궁경부암 선암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발암성 HPV16형, 18형에 대해 주요 예방효과를 제공하고(CIN3+ 100% 예방), HPV 유형과 관계없이 전체 자궁경부암 전 단계(CIN3+)에 대해 약 93%의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


순천향대학병원 유병욱 교수는 “전체 자궁경부암 발생 비율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조기검진을 통한 전암 단계에서 발견되는 환자들이 많아, 실질적으로는 자궁경부암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자궁경부암은 여전히 여성들이 주의해야 할 질환으로, 정기검진과 서바릭스 등의 백신접종을 통한 적극적인 예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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