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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팜뉴스] 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는 18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내빈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의학은 어떻게 일제의 말살정책을 이겨냈는가?’를 주제로 한 동영상 시사회와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동영상 시사회 및 세미나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우리의 민족의식을 말살하려 했던 일제의 압제 속에서도 한의학을 유지․계승하여 민족의 얼을 지키고 나아가 잃어버린 주권을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에 헌신한 역사 속의 한의사들의 뜻을 기린다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광복 70주년을 맞았으나 일제의 잔재를 답습한 서양의학을 우선하는 의료제도로 인하여 한의학과 한의사는 제자리를 찾지 못한 채 현대 의료기기 사용의 규제 등과 같이 각종 법과 제도로부터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모쪼록 오늘 행사가 한의학이 우리의 자랑스러운 민족으로서의 가치와 정통성을 회복하고, 우리나라 의료제도의 진정한 광복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서는 일제에 항거하여 독립운동을 전개하고 한의학을 지켜낸 한의사들의 역사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한 ‘한의학의 얼 -한의학은 어떻게 일제의 말살정책을 이겨냈는가?’ 동영상이 상영 됐으며, 한의사로서 독립운동에 투신하여 일본 총독에게 폭탄을 투척했던 故 강우규 의사에게 공로패가 헌정됐다.
또한 민족문제연구소의 박한용 실장과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김남일 학장이 구한말을 거쳐 일제시대에 이르기까지 한의학과 한의사가 걸어온 고난과 역경의 길을 주제로 한 세미나 발표를 진행했다.
박한용 실장은 ‘일제의 한의학 말살기도와 한의학의 대응’ 주제발표를 통해 “일제 강점기에 가장 수난을 받았던 것이 바로 한글과 한의학”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숱한 전통문화 유산이 일제에 의해 사라져가거나 쇠퇴해졌지만 한의학은 오히려 철저한 탄압을 받고도 용케 보존되었는데 그 이유는 실제 치료의 효험이 있었기에 민중들이 그 필요성에 공감했고, 한의학을 지키려는 이들의 눈물겨운 노력과 한의학이 의료의 영역을 넘어 우리 문화의 일부로서 민중 속에 자리잡아 온 문화적 생명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남일 학장은 ‘광복 70주년 기념, 일제 강점기 한의학의 수난과 극복’ 주제발표에서 “한의사 출신 독립 운동가는 역사적으로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을 뿐 현재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밝히고 “1919년 독립운동 했다가 투옥된 바 있는 박성수 대한한의사협회 명예회장과 노병희 선생 등과 같은 분들에 대한 정확한 역사적 평가가 필요하며, 한의계는 근대화 과정에서 생겨난 부작용과 잘못된 시각 속에서 나타난 문제점 등을 해결하기 위하여 오늘과 같은 의미있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의학의 얼 -한의학은 어떻게 일제의 말살정책을 이겨냈는가?’ 동영상은 유투브와 페이스북(https://youtu.be/D8sMlCN-WdU, https://www.facebook.com/akomp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