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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목 타박상이 아니라 골육종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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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박상이 아니라 골육종이라고요?

기사입력 2016.11.0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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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팜뉴스] 올해 초 한국 남자 쇼트트랙 간판으로 활약해 온 노진규 선수가 골육종으로 투병 끝에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2014년 훈련 도중 빙판에 넘어져 왼쪽 팔꿈치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는데, 병원을 찾아 검사하는 과정에서 왼쪽 어깨 골육종이 발견됐다. 이후 종양제거 수술을 받고 상태가 호전되었지만 최근 다시 악화돼 숨을 거뒀다.


흔하게 뼈암이라 부르는 골육종은 뼈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 중 가장 흔한 암이다. 2015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2013년 22만5343건의 암이 발생했는데, 그 중 육종은 남녀 합쳐 연 1498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0.7%를 차지했다.


팔과 다리, 골반 등 206개의 신체 뼈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주요 증상 부위는 무릎 주변의 뼈로, 실제 골육종으로 진단받은 어린이와 젊은 사람의 절반 이상이 무릎 주위에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대퇴골, 경골의 순이었다.


골육종은 다른 장기에 발생한 암과 마찬가지로 주변의 근육, 지방, 신경, 혈관을 침범해 혈액을 통해 전이를 일으키며 여러 장기 중 폐 전이가 가장 흔하다. 실제 골육종 증상으로 진단 확정된 전체 환자의 20% 정도는 이미 전이가 발견되는 상황이라고 한다.


골육종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나이는 10~25세 사이로 40세 이후에도 발생하는데, 주로 방사선 조사, 파제트병(유두 및 유륜에서 발생하는 상피내암의 일종), 다발성 골연골종증 등으로 인해 속발성(어떤 병이나 다른 병에 바로 이어서 생기는 특성)으로 발병된 경우가 많다.


성별로 보면 남자가 여자보다 약 1.5배 정도 많은데, 이는 남자의 골 성장기간이 여자에 비해 다소 길기 때문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또 유전성 망막모세종이 있으면 골육종이 더 잘생기므로 유전적 요인도 발병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 하지만 잘못된 생활 습관이나 식생활로 발생하는 일반 암 발생 원인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 대부분 골육종 환자는 뚜렷한 발병 원인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예방도 힘들다.


골육종에 걸리면 통증과 통증 부위가 붓는 종창(부기)이 발생한다. 처음에는 가벼운 타박상을 입었을 때 생기는 통증이 느껴지는데 증상이 오래 될수록 통증 시간도 길어지고 강도 역시 심해진다.


증상은 수 주에서 수개월 정도 지속되며 성장통으로 가볍게 여기거나 운동 중 다친 것으로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3주 이상 물리치료를 받았는데도 통증이 계속되고 부기가 빠지지 않는다면 반드시 MRI 등 정밀검사를 해야 한다.


모든 골육종에서 통증이 동반되는 것은 아니므로 만약 종창이 오래간다면 골육종을 의심해야 한다. 일반 외상으로 인한 종창은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들지만 골육종에 의한 종창은 오래되고 점점 경과가 나빠지기 때문이다.


특히 10살 전후로 무릎 주위에 생기는 악성 골육종은 소아정형분야에서 가장 악명 높은 질환이다. 조기 진단을 통해 초기 치료가 이뤄진다고 해도 5년 생존율은 60% 안팎이며, 골육종이 침범한 부분은 절단 또는 부분 절제하고 자기 뼈나 인공관절 등으로 대치해야 하는 등 사지 기능장애도 심하기 때문이다.


청소년기에는 부모님이 아이의 몸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경우가 유아보다 덜해 조기진단이 어렵다. 60세 이후에는 연골육종과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이 흔하게 발생한다. 그 외 다른 대부분의 골·관절 종양은 30~50대에 빈발하며 유전성 경향을 띤 가족성 다발성골연종양도 흔히 발생하는 골종양(뼈에 생기는 종양) 중 하나다.


골육종이 의심되면 즉시 병원에 내원해 전문의의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 X-레이 촬영 이후 다른 부위로 전이 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골주사검사, 종양 크기와 주위 조직으로 확산했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MRI 등을 실시해 골육종을 확진한다. X-레이 촬영만으로도 이상소견을 발견할 수 있다.


골육종 판정을 받으면 수술 전 항암제 치료를 시행하고 이후 광범위하게 종양절제수술을 진행한다. 하지만 골육종은 한 번의 수술로 종양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고, 꾸준한 항암치료로 온몸의 뼈에 생긴 암을 모두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2차 항암제 치료와 재활을 진행한다. 전체 치료기간은 최소 4~6개월이 걸린다. 이후로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다른 부위로 종양이 전이 여부를 최소 2년 이상의 추적 기간을 거쳐 살펴본다.


골육종은 전이 여부가 예후를 결정짓는 결정적인 요인이다. 전이가 없을 때 5년 생존율은 60~70%, 전이가 있을 때는 20~30%로 확연히 다른 결과를 보인다. 또 발병 부위가 팔·다리일 경우 골반이나 척추보다 예후가 좋다. 골육종 크기가 작거나 암으로 인한 골절이 없는 경우에도 예후가 좋은 편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박정범 원장은 “골육종은 주로 무릎이나 어깨관절부에서 발병하고 가벼운 운동 후 작은 통증에서 시작해 점점 움직일 수 없을 정도의 통증으로 강도가 심해진다. 환부 주위 피부가 붉은 빛으로 변하며 피부가 부어오르고 뼈 속에서 암이 자라 초기부터 통증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쉽다. 청소년을 둔 부모들의 관심이 특히 중요하며 아이들의 통증호소를 단순한 성장통이나 근육통으로만 여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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