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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팜뉴스] 의약분업이 시행된지 어언 16년. 여전히 국내 처방약 ‘톱15’ 상위 품목들은 대부분 다국적 제약사들의 블록버스터 품목들이 장악하고 있고, 제네릭으로는 겨우 3품목이 턱걸이 하고 있을 뿐이어서 국내 처방약 시장이 사실상 ‘약의 식민지’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11월 원외조제액 실적으로 본 처방약 톱15 상위 품목은 ‘비리어드’(길리어드/유한양행)가 142억원으로 전년 대비 20.3% 성장(월간 성장률 5.2%) 하면서 1위를 차지했고, 다음이 ‘타미플루’(로슈/종근당)가 140억원을 기록, 급격한 증가율을 보였다.
처방약 톱15 상위 품목 가운데 제네릭은 ‘한미플로’(한미약품)의 월간 실적이 59억원으로 8위를 차지 했고, ‘아모잘탄’(한미약품)이 58억원으로 10위, ‘플래리스’(삼진제약)이 14위를 차지,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특히 톱15 상위권에 속한 다국적 제약사 품목들이 대부분 국내 상위 제약사인 유한양행, 종근당, 제일약품, 녹십자, 한독, 대웅제약 등과 위탁판매 전략적 제휴로 다국적 제약사들은 ‘손대지 않고 코푸는 격’이어서 약의 식민지 현상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글로벌 경쟁 시대에 다국적 제약사와의 전략적 제휴는 절대 필요한 요건이나 국내 상위권 제약사들이 위탁판매 과열 경쟁에 나서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점에서 국내 제약업계의 제품력 열세가 근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 상위권 제약사들의 제품구조가 백화점 식으로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동소이하다는 점에서 제품력 기반이 열세여서 매출 성장을 위해서는 ‘속빈 강정’이라도 볼륨을 채우기 위해서는 다국적 제약사들의 블록버스터 품목들을 위탁 판매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어서 딜레마에 빠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비시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톱15 상위권 품목들의 실적을 보면 ‘비리어드’(길리어드/유한양행)가 142억원, ‘타미플루’(로슈/종근당)이 140억원, ‘리피토’(화이자/제일약품)가 136억원, ‘트윈스타’(베링거인겔하임/유한양행)이 85억원, ‘바라크루드’(BMS/녹십자)가 68억원, ‘크레스토’(아스트라제네카가 61억원, ‘플라빅스’(사노피/한독)이 59억원, ‘한미플루’(한미약품)이 59억원, ‘지누메트’(MSD/종근당)이 59억원, ‘아모잘탄’(한미약품)이 58억원, ‘하루날’(아스텔라스/제일약품)이 57억원, ‘엑스포지’(노바티스)가 56억원, ‘아리셉트’(에자이/대웅제약)이 55억원, ‘플래리스’(삼진제약)이 54억원, ‘노바스크’(화이자/LG생명과학)이 51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다국적 제약사의 처방약 상위 품목들은 대부분 특허신약이거나 특허가 만료된지 1~2년도 안 됐지만 이미 내리막길에 접어 들었으나 경쟁할만한 제네릭이 국내 제약사간 과열경쟁으로 지리멸렬한 실정이어서 브랜드 파워에 힘입어 성장이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국내 처방약 시장은 지속적인 상승 기류 속에서 정부의 약가인하 규제가 없는한 계속 성장할 수 밖에 없는 구조 속에서 다국적 제약사의 시장 장악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