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팜뉴스] 실명의 원인이 되는 망막 질환 환자가 최근 5년 새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5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망막 질환(맥락막, 유리체)으로 진료 받은 환자가 2010년 83만3000명에서 2015년 125만1000명으로 연평균 8.5%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2010년 37만6000명에서 2015년 55만7000명으로 연평균 8.2% 증가했고, 여성은 2010년 45만7000명에서 2015년 69만4000명으로 연평균 8.7% 증가했다. 망막 질환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많았다.
2015년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보면 여성은 70대 이상이 8411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7692명, 50대 3755명 순이며, 남성은 70대 이상에서 8193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6393명, 50대 3096명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정은지 교수는 “70대 이상에서 망막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는 시력손상을 유발하는 노인성 황반변성, 망막 혈관폐쇄, 황반원공이나 망막전막과 같은 주요 망막 질환들 모두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이 증가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망막은 안구 뒤쪽 내벽에 붙어있는 얇은 신경조직으로, 눈에 들어온 빛을 전기 신호로 바꿔 신경을 통해 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카메라의 필름과 유사한 작용을 하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정교하고 복잡한 과정을 통해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망막 질환의 원인으로는 당뇨망막병증이나 고혈압 망막병증과 같이 전신질환으로 인해 생기는 질환도 있으나 대부분의 망막 질환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또 망막은 눈 속 깊숙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외부검사만으로는 이상 여부를 알기가 어렵다.
따라서 시력저하나 사물이 일그러져 보이는 증상, 야맹증, 벌레가 떠다니는 비문증이 생기거나 시야가 가려보이는 증상이 나타나면 특수장비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조기에 발견해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정 교수는 “망막 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치명적인 시력손상을 피할 수 없다”며 “망막 질환의 증상이 있다면 바로 안과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