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목 회장은 인사말에서 “최근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제약산업이 미래형 신기술로 선정됐다”며 “영입된 네 분의 오늘 말씀은 현장에서 경험한 실천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배 위원은 이어 “이런 상황에서 사이버 세계에서의 인공지능의 활용은 필연적”이라면서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의약품의 특성 때문에 100% 실험을 배제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모든 경우를 다 실험하고 증명해야 하는 기존의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연구 방식에 큰 도움이 되며, 인공지능을 통해 방대한 데이터를 취합하고 분석함으로써 임상시험을 최적화시키고 부작용이나 작용기전을 예측하고 분석하는 등 신약개발에서 필요한 과정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배 위원은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의 경우 인공지능을 이용한 신약개발에 착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의 화이자는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플랫폼인 IBM의 신약 탐색용 왓슨을 도입, 면역항암제 분야에 적용해 항암 신약 연구개발에 착수했고, 이스라엘의 테바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호흡기 및 중추신경제 질환을 분석, 신약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테바는 자사의 의약품을 복용한 2억명 분의 데이터를 모아 부작용 사례와 추가 적응증을 확보하고 신약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라는 것.

배 위원은 특히 “국내에서도 인공지능 신약개발 벤처기업 등장하고, 인공지능의 활용으로 신약개발의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인공지능 플랫폼을 활용해 국내 제약사들이 공용으로 인공지능을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하며, 더불어 이를 위한 보건의료 빅데이터 산업계 개방과 인공지능 신약개발 지원센터에 대한 정부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배 위원은 “연내 협회에 (가칭) 인공지능 신약개발 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제약업계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도입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허 부회장은 이에 따른 우리(협회)의 실천방안으로 △선진시장 글로벌 사업화 역량 강화 및 신규 파머징 시장 진출 가속화 △해외 네트워킹 구축을 통한 글로벌 진출 촉매제 역할 △국제단체와 소통협력을 통한 글로벌 진출 활주로 역할 등을 제시했다.

강수형 부회장은 바이오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바이오 혁신 생태계 구축 △바이오 벤처와 협력을 통한 바이오신약 개발 체계 구축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