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기별 주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 <자료 제공=질병관리본부>
[아이팜뉴스] 전국적으로 인플루엔자(독감)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초·중·고생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 환자가 급증하고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내려진 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4주만에 6.2배 규모로 늘어났다. 집단생활을 하는 유·아동과 청소년 사이에 독감이 유행하면서 독감 환자 규모가 증가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함께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사람을 말한다.
기간별로는 48주(11월 26일∼12월 2일) 외래환자 1000당 11.5명이었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49주(12월 3일~12월9일) 19.0명으로 늘었고, 50주(12월 10일~12월 16일)에는 30.7명으로 증가했다. 이어 51주(12월 17일~12월 23일) 53.6명을 기록한 뒤 가장 최근 집계한 52주차(12월 24월~12월 30일) 71.8명에 달했다.
연령별로 보면 특히 집단생활을 하는 아동과 청소년 사이에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고 있다. 52주의 외래환자 1000명당 연령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를 보면 7~12세는 144.8명, 13~18세는 121.8명으로 다른 연령군보다 월등히 많았다. 65세 이상은 21.7명, 50~54세 44.6명, 19~49세 71.0명, 1~6세 89.7명, 만0세 25.7명이다.
학교시설에서 집단생활을 하면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겨울에는 예년과 다르게 A형·B형 인플루엔자가 이례적으로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 52주차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 현황을 보면 187건 검체 중 A형은 81건(43.3%), B형은 106건(56.7건)이었다. 통상 12월과 1월에는 A형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고 2월과 3월에 B형 인플루엔자가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로 의심되는 발열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초기에 진료를 받고, 예방접종과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밝혔다.
또 아직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은 지금이라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특히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 감염 시 폐렴 등 합병증 발생 및 기존에 앓고 있는 질환이 악화될 수 있어 의심 증상 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한 진료를 받을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인플루엔자에 감염됐을 경우 집단 내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증상 발생일로부터 5일이 경과하고 해열제 없이 체온 회복 후 48시간까지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 등에 등원·등교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