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팜뉴스]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CMO)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56.1% 증가한 4598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31일 잠정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630억원을 기록하며 창립 후 7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투자 자회사 손실로 인해 당기순이익은 992억원의 적자를 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1공장 생산성 개선과 2공장 가동물량 증가로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52억원, 934억원 증가했다”며 “지난해에도 자회사 투자 손실로 인해 7년 연속 순손실을 냈지만 적자 규모는 전년 대비 776억원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이 급증하고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선 것은 바이오 의약품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생산 시설을 다변화하려는 글로벌 제약사 주문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CMO 생산능력은 세계 1위로, 대다수 글로벌 톱 제약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계적 준공을 완료하고 자체 검증(밸리데이션) 작업 중인 3공장이 본격 생산에 들어가면 실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3공장 가동률이 2021년 8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오시밀러를 연구개발하는 관계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1475억원)보다 113.6% 급증한 315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의 글로벌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39억원, 8789만원의 적자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