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동물실험에 사용되는 피딩튜브의 국산화를 위해 22일 솔메이트와 기술 계약을 체결했다. (아랫줄 왼쪽부터) 문경수 솔메이트 대표, 이영호 첨복재단 이사장, (뒷줄 왼쪽 세 번째는) 김길수 실험동물센터장
[아이팜뉴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이영호)은 일본산 제품이 시장을 장악한 실험동물용 피딩튜브(Sonde, 경구투여를 위한 관 모양의 실험기구)의 국산화를 위해 지난 22일 ㈜솔메이트(대표 문경수)와 제품 상용화를 위한 기술 계약을 체결하고 피딩튜브의 국산화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술료는 제품개발 후 순매출이 1억원을 초과할 경우 순매출액의 10%를 분배하기로 했다.
솔메이트는 대구 동구 대구콘텐츠센터에 위치하며, 의료기기 판매 및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2016년에 창업해 ‘시료 보관·이송이 가능한 시료컵(Specimen cup)’과 의료기기 1등급 제품의 코세정기(노즈팡) 개발 및 판매를 시작으로 현재는 의료기기 4등급 제품인 ‘말초삽입형 중심정맥 카테터’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U-TECH 벨리사업에 선정됐으며, 향후 대구첨복재단에 입주할 계획이다.
실험동물용 피딩튜브는 통상 주사기와 함께 사용되며, 기초과학분야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대표적인 소모품으로 실험동물에게 물질을 경구 투여할 때 사용되는 도구이다. 현재 시장은 일본 제품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유연성이 떨어져 투여 경험이 적을 시 투여 경로에 상처를 유발할 수 있다. 현재 미래육성사업으로 의약품 및 의료기기 개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이며, 일본의 대한민국 수출규제 등 예상치 못한 연구환경 변화에 따라 기초 연구 소모품에 대한 국산화가 필요한 실정이다.
실험동물용 피딩튜브는 동물실험 분야에서 단일소모품 중 사용빈도가 매우 높다. 2019년 기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등록된 국내 동물실험시설은 453개인데, 대부분의 시설에서 실험동물용 피딩튜브가 사용될 정도로 대중적이다. 따라서 국내 연구자가 손쉽게 사용할 수 있고, 일본의 추가규제가 본격화되기 전에 대구첨복재단과 솔메이트가 국산 피딩튜브를 개발하기 위해 의기투합한 것이다. 현재 일본산 피딩튜브는 개당 가격이 약 2만5000원 선이다.
대구첨복재단 실험동물센터(센터장 김길수)와 솔메이트는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실험동물의 성장상태와 크기에 맞는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개선된 실험동물용 피딩튜브를 개발하기로 했다. 시제품을 제작한 뒤에는 적합성 검증, 탄력 및 강도 보완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