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렬 연세대 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아이팜뉴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최동훈)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성렬(사진) 교수의 연구 ‘정상 폐 기능을 가진 성인 천식 환자에서 충격진동법의 적용(Application of Impulse Oscillometry in Adult Asthmatic Patients With Preserved Lung Function)’이 SCI급 학술지 ‘알레르기, 천식 및 면역학 연구 저널(AAIR: Allergy, Asthma & Immunology Research)’에 게재됐다고 26일 밝혔다.
충격진동법(Impulse Oscillometry)은 저주파를 이용해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를 잡아 기관지의 성질을 평가하는 검사법이다. 5~30Hz의 저주파를 사용하기에 성인과 같이 기도의 직경이 클 경우 기도의 특성을 반영하기가 어렵다고 알려져 그동안 주로 소아에게 적용됐다.
김성렬 교수 연구팀이 593명의 정상 폐기능을 가진 성인 천식 환자와 346명의 비천식 환자를 비교한 결과, 충격진동법의 주요 파라미터인 AX(Area of Reactance: 폐의 탄성 반동을 반영하는 파라미터)와 폐기능검사의 FEV1(Forced Expiratory Volume in One Second: 1초 동안 내쉴 수 있는 공기의 양)을 함께 고려했을 때 AUC가 0.7437(Area Under the ROC Curve: 1에 가까울수록 안정된 예측을 할 수 있는 모델)로 나타나 정상 폐 기능을 가진 성인 천식 환자 검사에 충격진동법이 충분히 활용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당수의 천식 환자는 정상 수준 폐 기능을 가지고 있어 폐 기능 검사만으로 천식을 진단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특히 폐 기능 검사는 간접적으로 기도의 기능을 평가하는 검사이기에 환자 기도의 근본적 특성을 보여주지 못하며 검사 수행의 적절성, 근력, 인지력 등에 의한 영향을 보정하지 못한다는 단점을 지닌다. 천식유발검사를 시행하기도 하나 이 경우 역시 민감도가 높지 않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와 달리 충격진동법은 근육, 피부, 뼈 등 기관지의 성질을 직접 확인하기에 폐 기능 검사에서 정상 범주로 나타난 천식 환자의 진단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수초 동안 관을 물고만 있으면 돼 더욱 간편하다는 이점을 지닌다.
연구를 주도한 김성렬 교수는 “충격진동법을 활용한다면 기존보다 천식 검사의 정확도를 대폭 높일 수 있다”며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충격진동법 장비를 갖춰 해당 검사가 가능한 만큼 호흡기 환자들에게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충격진동법을 적극 활용하고 연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