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제목 “국민 농락하는 한의원 허위·과장 광고 실태 조사하고 규제하라”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국민 농락하는 한의원 허위·과장 광고 실태 조사하고 규제하라”

의협 한특위, 동물실험 근거로 치매 환자 치료했다는 기사성 광고의 비과학적‧비윤리적 행태 지적
기사입력 2022.06.23 11:51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대한의사협회 깃발.jpg

 

[아이팜뉴스] 서울 강남구 소재 A한의원이 이달 8일자 한 일간지에 기사성 광고를 게재한 것과 관련,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김교웅)가 “치매 치료와 관련한 허위·과장 광고가 치매 환자와 가족에게 희망고문을 가한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정부에 엄중한 대처를 촉구했다.

 

의협 한특위에 따르면 A한의원은 SCI 국제 학술지 ‘알츠하이머병 저널’에 보고한 치매 치료 후보물질의 효과를 근거로 해 치매 증상 개선에 효과를 보이는 한방 치료제가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는 내용(“치매 중기 환자, 한방 치료제 6개월 복용 후 집 제대로 찾았다”)으로 기사형식의 광고를 게재했다.

 

해당 광고에서 A한의원 측은 “뇌에 쌓여 치매를 유발하는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을 직접 제거해 구체적으로는 베타아밀로이드를 만들어내는 효소(BACE1)의 작용을 차단한다. 또한 해마에서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을 제거하는 효소(AMPK)의 활성화 유도를 통해 뇌 기능을 향상시킨다”고 했다.


그 근거로 “알츠하이머병 저널에 보고한 쥐 실험 결과에 따르면 한방 치료제를 투여하고 4~8개월 사이 뇌에 쌓인 베타아밀로이드가 60% 사라졌고, 타우 단백질은 거의 정상치로 줄었다”고 했다. 이어 “집을 찾지 못했던 치매 중기 환자가 6개월 약을 복용하고 집을 혼자 찾아올 수 있을 정도로 증상이 개선됐다”고도 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의협 한특위는 “A한의원이 치매 치료 후보물질의 효과를 근거로 내세운 SCI 국제 학술지 ‘알츠하이머병 저널’의 보고내용은 동물실험에 의한 결과이며, 수의학이 아닌 이상 동물실험은 인체를 통한 임상시험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할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동물실험을 시작으로 사람을 대상으로 엄격한 대규모 임상시험을 최소한 3단계 이상 거쳐 승인받아야 전문의약품으로 투약이 가능하며, 설령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의 최종 3상 단계를 통과해도 4상 시험에서 중대한 이상으로 퇴출되는 의약품도 있음을 고려할 때 단지 동물실험의 결과를 근거로 마치 인체에 효과적인 것처럼 광고하면서 환자에게 복용시키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식약처 등에서 엄격히 통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의협 한특위는 또 “초기 동물실험에 불과한 자료를 근거라며 사람에게 투약하고, 일부 효과가 있다고 과장하는 A한의원의 비윤리적 행태에 대해 마땅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의학자들이 어렵게 밝혀낸 AMPK 연관성 등의 의학적 연구성과를 가로채 한방이 갖지 못한 과학적 근거로 제시하려는 것은 최소한의 학문적 윤리마저 저버린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치매 치료는 장기간 고비용을 필요로 하는데, 이러한 허위·과장 행위는 치매 환자와 가족에게 희망고문으로 작용해 고통을 가중시키므로 이 같은 비과학적이고 비윤리적인 한의사들의 행태는 조속히 근절돼야 한다”면서 “보건의료당국은 한의원의 허위·과장 기사성 광고의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검증과 규제를 통해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본연의 의무를 다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작권자ⓒ아이팜뉴스 & ipharm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 서울시 강북구 도봉로 368, 401호(번동, 풍년빌딩) 아이팜뉴스 | Tel 02-2277-1771, 02-955-2016 | Fax 02-2277-6776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 아 01474 | 등록일자 : 2011년 1월 12일 | 발행일자 : 2011년 4월 7일
  • 발행인 : 강희종 | 편집인 : 이영복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희종 | 이메일 : news@ipharmnews.com
  • Copyright © 2011-2017 ipharmnews.com all right reserved.
아이팜뉴스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