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가 자중지난에 휩싸이고 있다. 전의총이 의협회장실 점거시도 사태가 빚어진 가운데 28일 의협이 상임이사회, 개원의협의회가 사태해결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 의원협회는 비상토론회를 소집하는 등 의료계가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전국의사총연합(전의총)은 26일 오전 7시 경만호 회장 면담을 요구하며 회장실 점거를 시도하자 대한개원의협의회(회장 김일중)는 28일 의협회장실 점거관련 입장정리 대책 회의를 개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개원의협의회는 27일 전의총·일반회원들의 회장실 점거 사태에 대해 상임이사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으며, 각 이사들의 의견을 듣고 정리된 입장을 발표 하겠다고 밝혔다.

김일중 회장은 중립적 입장에서 각 이사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다수결로 의견을 모을 생각이며, “어떠한 편견도 가지지 않고 회의를 진행 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의료계 각계는 경만호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분위기와 관련된 입장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경 회장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회장실을 점거하여 물리적 행사를 통해 퇴진 압력을 가하고 있는데 대해 부정적 시각으로 해석하고 있는가 하면 경 회장의 법적인 문제가 남아 있어 기다려 보자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의사협회는 28일 115차 상임사회를 정상적으로 가질 예정이며, 의원협회는 상임이사회에 맞추어 의협에서 의협집행부에 대한 전의총 주최 비상토론회-궐기대회 개최를 예고하고 있어 의료계가 혼란속으로 빠져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