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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팜뉴스]‘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의 운전자에게 마약을 처방한 혐의로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40대 의사가 추가 조사에서 성폭행 등 중범죄를 저지른 정황이 드러났다.
해당 40대 양의사는 불법으로 마약류 약물을 처방한 것 이외에도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수면 마취상태인 여성 환자 10여 명을 성폭행하고 은밀한 신체 부위를 휴대전화로 촬영했으며, 지난 10월에는 의사 면허가 정지된 상태에서 다른 병원에서 의료 행위까지 한 것.
이에 대해 대한한의사협회 산하 브랜드위원회는 29일 성명서를 내고 “일부 몰지각하고 비도덕적인 의사들의 성범죄와 불법 마약 처방관련 보도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만 해도 지난 3월 성폭력을 저지른 서울의 유명 대학병원 교수가 진료에서 배제되고, 4월에는 미성년자에게 노출사진을 요구한 군의관이 검찰에 송치됐으며, 6월에는 만 13세 여중생에게 성매매를 시도하다 긴급 체포된 30대 대학병원 의사에 대한 보도가 있었다.
7월에는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 간호사 탈의실에서 불법 촬영을 저지른 50대 병원장이 구속되고, 10월에는 마취환자를 성추행한 인턴이 2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는 씁쓸한 기사가 보도된 바 있다.
한의사협회는 “불법으로 마약류 약물을 처방했다는 보도내역은 더 가관이다. 포털사이트에 ‘의사 마약’ 등의 연관 검색어로 검색하면 너무나 손쉽게 수십건에 이르는 관련 기사들을 찾을 수 있다. 이 사안은 지난 국정감사에서까지 거론됐을 정도로 이제는 사회문제로까지 퍼지며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작 이 문제의 당사자로서 결자해지에 나서야할 의료계는 참으로 뻔뻔하게도 모르쇠로 일관하며 침묵을 지키고 있다. 국민과 언론을 무시하고 얕잡아보는 후안무치한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의료계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우를 범하지 말고 최근 일어났던 일련의 비위와 관련해 진솔하게 국민 앞에 사죄하고, 내부 자정활동을 통한 자구책을 마련해 공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