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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목 ‘특허신약 처방권자를 춤추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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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신약 처방권자를 춤추게 한다’

다국적제약, ‘치료제 원외처방약’시장 상위권 도배 지배력 확대
기사입력 2011.10.0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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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팜뉴스=강희종기자] 지난 10여년간 의약분업 제도 시행후 다국적 제약사들의 눈부신 성장의 원동력은 블록버스터 특허신약 등 치료제 시장의 상위를 휩쓸었던 고혈압치료제 ‘디오반’, ‘노바스크’등등 삶의 질을 바꾸면서 라이프싸이클을 연장시킨 다국적 제약의 주력 신약들이 ‘1등 공신’ 이었으며, 그 이면에는 처방약 시장에 영향력을 극대화 시켰던 전국 굴지의 주요 대학병원의 교수-의사(처방권자 그룹)들의 역할(?)이 지대했던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처방권자를 춤추게 한 배경에는 다국적 제약사들의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리베이트를 교묘히 활용한 우수한 마케팅력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④‘약의 植民地化’…“처방권자를 춤추게”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는 책도 있듯이 다국적 제약사들은 다양한 마케팅력을 통해 ‘처방권자 그룹’들을 칭찬(리베이트등 연관)하는 전략으로 이들을 움직여 처방약 시장에 영향력을 극대화 시켰고 이러한 관계가 그들을 거침없이 성장 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 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 굴지의 대학병원 교수들 가운데 권위 있는 의사(처방권자)들은 유학파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출신·근무 대학별로 인맥이 형성되어 이들이 그룹별로 다국적-국내 제약사의 지원을 이끌어 내는 파워가 되기도 했으며, 특히 메이저 학회 운영 등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여 학회 재정을 풍족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져 왔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결과에서 나타났듯이 일부 다국적 제약사들은 의사들의 영향력을 분석하여 6개 그룹으로 분류·관리 하면서 관련 주제별로 전문성 있는 의사가 아닌 자사 의약품 판촉에 영향력 있는 의사들을 강사로 위촉하여 ‘처방그룹’을 형성 하면서 강연료를 지급하고, 처방을 늘리기 위한 판촉목적으로 형식적인 자문을 제공 받아 자문료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에서 드러난 강연료·자문료 등 지급 결과는 다국적 제약사의 의약품 판촉에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는 의사, 교수들에게 무려 1백억원대의 강연료와 자문료가 지급 되었다는 점에서 이는 빙산일각으로 추정되고 있을 뿐이다.


물론 국내 제약사들도 같거나 이와 유사한 마케팅 형태로 제약사와 연관된 처방권자 들에게 강연료와 자문료를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형태로 사실상 리베이트를 지급해 처방권자를 춤추게 하는 개연성의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도 보인다.


특히 유학파 교수들의 처방 형태는 이미 유학당시부터 거슬러 올라가 선진국 유수의 대학병원이나 연구소에서 수련이나 연구하는 과정에서 다국적 제약들의 신약 처방에 길들여져 있고, 귀국후에도 이를 답습하고 나아가 수련받은 의사들도 선배나 스승 교수들로 부터 질병에 대한 처방을 교습 받아 이들이 수련 과정을 마친 이후에도 개원의로 자리를 잡아도 권위(?) 교수들의 처방전 내용을 그대로 답습 함으로써 학교나 수련병원의 처방교습을 그대로 전수하게 되어 인맥을 형성하는 결과와 효과를 가져와 다국적·국내 제약사들이 이를 교묘히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다국적 제약사들은 약품 처방과 깊은 연관을 맺고 있는 의사(교수)들에게 강연료·자문료 등을 비롯하여 학회 재정을 지원 하는 등의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처방증대를 위해 춤추게 했으며, 촤근 이러한 형태의 마케팅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의해 리베이트 제공 형태로 낙인이 찍혀 제약사들이 고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형태의 다국적 제약 마케팅은 선진국인 미국·유럽 등 지역에서도 이미 리베이트로 철퇴를 맞아 감소하는 경향이 드러나고 있으며, 심지어 미국의 경우 판촉물인 볼펜 한자루도 리베이트로 보는 시각이 나타나 다국적 제약의 전략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기도 하다.


최근들어 다국적 제약사들의 눈부신 성장은 치료제 시장의 수요증가와 국내 제약사들을 위축시키고 올라선 결과로 이는 고가약인 신약군의 처방도 일익을 담당한 것으로 분석되고 그들의 처방권자를 춤추게 하는 마케팅 전략이 새롭게 변신을 모색 하면서 리베이트 형태도 더욱 음성화 되고 교묘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가 눈에 띠지 않게 서서히 ‘약의 식민지’로 진입하는 것은 ‘다국적 제약사들의 전성시대’와 맞물려 처방약 시장에 영향력을 확대하는 처방권자 그룹들의 파워와 비례하고 있다는 점에서 제네릭을 육성하는 정부의 특단의 대책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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