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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병원 외과 신우영 교수 |
이번 간 이식수술 성공은 인하대병원 의료진만의 기술로 뇌사자의 간 이식을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수술 이후 흔히 발생하는 출혈 증상조차 있지 않은 완벽한 수술이라는 점에서 쾌거라고 할 수 있다.
간 이식을 받은 행운의 주인공은 지난해 7월 간암 선고를 받았던, 정석환(남, 만 46세)환자다. 정석환씨는 지난해 5월, B형간염에 의한 간경변으로 본원 내과에 방문했었으며, 7월에 간암이 발견되었다. 이후 간기능이 급속히 악화되어 간이식을 고려하였으나, 공여자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외래를 통해 지속 관찰되고 있었다.
수술을 총 지휘한 신우영 교수는 "B형 간염바이러스에 의한 말기 간경변에 간암이 합병되어 있는 상태로, 내과적인 치료로는 간 상태의 호전을 기대할 수 없었으며, 간병변으로 인해 복수가 합병되었으나, 이뇨제 등 약제로 복수가 조절되지 않아 간 이식을 받지 않을 경우 기대여명이 1~2개월 미만이라 판단되어 간이식을 결정하게 되었다."라며, 간 이식을 결정했던 긴박한 순간을 설명했다.
또한 신우영 교수는 "이번 수술은 본원에서 처음 시행함에 따라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수술팀이 단합하여 신속하고 정확하게 업무협조가 되어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특히 이식 전 환자의 관리를 담당해주신 소화기내과 이진우 교수, 수혜자의 간 적출술을 도와주신 외과 안승익 교수와 이건영 교수, 마취를 담당해주신 마취과 송장호 교수, 그리고 간호사 분들. 특히 같이 전북대에 가서 공여간을 적출하고 다시 본원으로 돌아와 새벽까지 뇌사자 간이식을 같이 한 조원표 전공의에게 감사다."라고 말했다.
정석환 님은 "신우영 교수님을 비롯하여, 최선을 다해 의술을 펼쳐 준 인하대병원 의료진에게 감사드린다." 라며 "소중한 장기를 건네준 공여자와 보호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새로운 삶을 살게된 만큼 더 의미 있고 값진 인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인하대병원 간호부 ‘예지회’에서 사랑의 성금을 전달해 주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마음 고생하던 가족들의 짐을 덜 수 있었고, 원무팀과 진료지원팀에서 각종 행정지원으로 더 큰 은혜를 입었다."라며 "또한 중구청 등 다양한 기관에서 도와주셔서, 의료비 문제가 늘 마음에 걸렸는데 이제 희망이 보인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신우영 교수는 "이번 수술은 합병증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고, 이식전에 나빴던 간 및 신장 상태가 거의 다 회복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며 "이식 전 공여자가 뇌사상태이다 보니, 충분한 공여자 검사를 하기 어렵다는 제약이 있어, 이식 후 관리가 중요하다고 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박승림 의료원장은 "인하대병원은 간 이식 수술 등 새로운 의료분야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라며 "향후 의료 및 행정 등 모든 병원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잘 결합될 수 있도록 부서간 장벽을 없애고, 의사소통의 길을 열어 더 많은 의료혜택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