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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결의대회에는 내과개원의사회ㆍ이비인후과개원의사회ㆍ신경외과개원의사회 회장 등 과별 개원의사회 대표들이 참석해 연대 투쟁의 의지를 밝혔으며, 전국 16개 시도의사회장을 비롯 전공의ㆍ공보의 등 1천여명이 참가해 포괄수가제 반대를 위한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대회장에는 '의약분업 재정파탄! 포괄수가 생명파탄' 등이 적힌 플래카드가 내걸렸으며, 회원들은 '재벌보험 살찌우는 DRG 폐기하라!', '백년대계 국민건강, 정부에서 망쳐 놨다' 등의 구호가 적힌 패널을 들고 결의 대회 분위기를 북돋았다.
이날 대회는 김봉균 안과의사회 총무이사의 진행으로 노환규 의협회장과 황인방 시도의사회장협의회장의 인사말, 박우형 안과의사회장의 연대사에 이어 유승모 의협 이사의 포괄수가제 강제적용 경과 및 문제점 보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박우형 안과의사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포괄수가제는 의료의 질을 떨어뜨리고 환자는 최선의 진료를 박탈당할 것"이라며 "의약분업 강제시행 보다 더 위험하고 심각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환규 의협 회장은 "포괄수가제 반대는 의사 밥그릇을 위한 것이 아닌, 의사가 양심에 따라 진료함으로서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그러나 정부는 전문가단체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 "우리는 지금까지 의료현장에서 의료가 왜곡되는 과정을 힘겨운 눈으로 지켜봤다.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우리는 바꾸어야 한다. 의료의 정신이 죽는다면, 의사의 정신이 죽는 것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의협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국민은 실험용 쥐가 아니며, 국민 한 사람의 생명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라며 "정부는 포괄수가제 강제 시행을 즉각 중단하고 지금이라도 의료계와 협의해 국민·의료계·정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 같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보건복지부가 포괄수가제를 강행한다면 우리는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국민의 동의를 받은 후 어떠한 행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협은 오는 6월 30일 시도의사회 및 시군구의사회 임원, 대한의학회·개원의협의회·한국여자의사회·대한전공의협의회·대한공공의학회·교수협의회 임원 등 의료계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전국 의사 대표자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