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팜뉴스] 조찬휘 대한약사회장은 지난 18일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불신임안’ 표결 직전에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용서를 빌어 부결까지는 이끌어냈으나 ‘직무정지가처분신청’과 ‘사퇴권고’안이 그대로 가결됨으로써 사실상 퇴진이 불가피졌다.
하지만 조 회장이 절차상의 오류를 주장할 뿐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어 약사회가 혼돈 속으로 빠져드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임총 이후 조 회장은 집행부 쇄신을 선언하면서 새로운 임원진 선임으로 약사회의 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약사회 일각에서는 사퇴 시기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조 회장의 ‘사퇴 거부’를 둘러싸고 전개되고 있는 일련의 ‘약사회의 혼란 사태’는 앞으로 집행부와 대의원회의 충돌, 약사단체와 조찬휘 회장의 법적공방, 고발에 따른 검찰 수사 등 여러 사안들이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앞으로 약사회 파동이 추한 방향으로 흘러갈 공산이 짙어지고 있다.
조 회장은 앞으로 임기를 1년여 남겨놓고 있고, 절대로 불명예 퇴진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결자해지의 방법이 아니고서는 검찰수사나 직무정지가처분신청의 법적 판결로 사태가 일단락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후 일선 약사들로부터 약사회에 대한 기대와 신뢰는 더욱 추락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조 회장의 임기 4년여 동안 약사들의 권익 신장은 정체 속에서 임원들. 회원들간의 갈등이 증폭되고, 과거의 약사회 맨파워는 사라진 채 사실상 무기력해지면서 분업 이후 약사들의 권익 수준과 정비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향후 약사회 진로는 조찬휘 회장의 결심이 중요하며, 나아가 용퇴를 통한 약사회의 단합이 요청되는 가운데 조 회장의 ‘명예회복’을 통한 퇴로가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