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후보는 “의협 회원이라면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투표권은 회원의 당연한 권리”라며 “잃어버렸던 권리를 되찾고, 의협 내부를 개혁하고 변화시키기 위한 첫걸음은 회비 납부와 상관없이 모든 회원에게 투표권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9대 선거에서는 12만 회원 중에 불과 1만3780명만이 투표에 참여해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다. 39대 회장은 이 중 3285표를 얻어 낮은 득표수로 의협 회장에 당선됐다. 이는 전체 회원 중 2.7%의 지지율이다.

기 후보는 “다져진 조직세력만 있으면 회장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4000표만 넘으면 이길 수 있다”며 “호언장담하는 시대에 마침표를 찍어야 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기 후보는 “회원들이 회비를 자발적으로 내고 싶은 의협을 만드는 것이 먼저여야 하는데, 투표하기 위해 신뢰를 잃어버린 의협에 회비 납부를 하라는 이상한 상황이 벌어진다. 이러한 결과로 선거 직전에는 개혁만 외치다가 회장이 되고 나면 돌변해버리는 현실을 우리는 마주하고 있다. 이제는 바뀌어야 할 때”라며 “회비 납부를 하지 않았다고 회원들의 최소한의 권리마저 박탈당하는 것은 이제 중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기 후보는 “투표권을 갖기 위해 회비 납부하는 것이 아니라 회원들이 의협을 신뢰함으로써 자발적으로 회비를 납부할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첫 번째 공약”이라고 강조했다.

이 공약은 의협 회장 후보 가운데 기 후보만이 내건 유일한 공약으로, 의료계 내부에서는 의협을 개혁하기 위한 파격적인 개혁안 중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이 공약은 의료인 관련 각종 포털게시판과 SNS를 통해 기 후보의 공약이 공감대를 형성하며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기동훈 후보의 선거캠프 △전략팀장 김재림(전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장, 전 대한의사협회 정책이사) △정책팀장 및 부대변인 여한솔(전 대한전공의협의회 부회장, 전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상임이사) △조직팀장 김장우(전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장) △홍보팀장 조승국(전 대한전공의협의회 정책이사) △정책전략고문 송후빈(전 충청남도의사회장, 전 대한의사협회 보험부회장) △대변인 이원용(전 대한전공의협의회장, 전 대한의사협회 정책이사, 대외협력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