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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갑자기 칼에 베이는 듯한 통증 ‘삼차신경통’ 의심해봐야

중년, 여성 발생 많아, 인구 10만명당 4~5명꼴…90% 이상은 뇌혈관의 삼차신경 압박이 원인
기사입력 2020.11.1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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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혀륭 교수 1.jpg▲ 허륭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
[아이팜뉴스] 삼차신경(trigeminal nerve)은 얼굴과 머리에서 오는 통각과 온도 감각을 뇌에 전달하는 뇌신경이다. 12개의 뇌신경 중 제5뇌신경으로 불리는 가장 큰 뇌신경으로 이마, 뺨, 아래턱의 감각을 담당한다. 대부분 감각신경으로 역할을 수행하지만, 일부는 운동신경으로 작용해 음식물을 씹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씹기 근육을 조절한다.

◇얼굴 부위 극심한 통증…치통 오인해 발치하기도= 삼차신경통은 이러한 삼차신경에 이상이 생겨 얼굴 부위에 극심한 통증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주로 중년,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고, 매년 인구 10만명당 4~5명꼴로 발생한다. 특히 뺨과 아래턱 신경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간혹 턱관절 문제나 치통으로 생각해 불필요하게 신경치료를 받거나 발치하는 경우도 있다. 흔히 대화를 하거나 날씨가 추워지고 식사, 세안, 양치를 할 때와 같이 가벼운 자극이나 접촉으로 통증이 발생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한다.

허륭(사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많은 삼차신경통 환자들이 치과를 먼저 찾지만 충치치료와 신경치료를 해도 통증이 여전히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며 “치료 후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삼차신경통을 의심해보고 신경외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고 전했다.

얼굴에 통증이 나타났을 때 원인이 삼차신경통에 의한 것인지 다른 원인에 의한 통증인지 감별 진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삼차신경통의 원인은 90% 이상이 삼차신경이 뇌혈관으로부터 압박을 받아 발생한다. 10% 정도는 뇌종양이나 뇌혈관 기형 등의 다른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삼차신경통이 의심될 경우 뇌혈관과 뇌신경을 모두 볼 수 있는 뇌 MRA(뇌혈관 자기공명영상) 검사를 통해 신경에 대한 혈관 압박 여부와 종양이나 혈관 기형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갑자기 칼로 베이는 통증 반복해 나타나면 의심해야= 삼차신경통은 얼굴에 갑작스럽게 칼로 베이는 듯한 예리한 통증이 수초에서 수분간 일어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적으로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삼차신경 주위에 혈관이 닿아 신경을 자극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증을 감소시키기 위해 약물치료를 하기도 하지만, 통증이 약물로 조절되지 않거나 어지러움 등 부작용이 심할 경우에는 신경외과에서 미세혈관 감압술이라는 수술적 치료를 진행한다.

허륭 교수는 “삼차신경통은 예방과 주의를 한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지만 정확한 진단이 되면 다양한 치료 방법을 선택할 수 있고, 통증 조절 효과도 높은 질환이다”며 “얼굴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면 빨리 신경외과 전문의를 찾아 확진을 받고 환자에 맞는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삼차신경통 자가진단법(Tip)= △한쪽 얼굴의 특정 부위(뺨, 턱, 코끝, 이마 등)에 통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한부위에서 유발 되어 한쪽 얼굴 전체로 퍼지긴 하지만 반대쪽으로 넘어가지는 않는다. △통증이 하루종일 지속되는 것이 아니고 격심한 통증이 주기적으로 반복해서 나타난다.(수초~수분) △얼굴의 특정 부위에 감촉을 하거나, 말을 하거나 씹을 때 통증이 더 강하게 유발된다. △통증 양상은 칼에 베이는 듯하거나 감전된 것 같고 예고 없이 갑자기 발생한다. △일반 진통제로 통증이 조절되지 않는다. △잘 때는 통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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