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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목 무더위 쫓는 시원한 음료, 치아건강 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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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쫓는 시원한 음료, 치아건강 탈난다

강민나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치과 교수
기사입력 2017.07.0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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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팜뉴스] 올해도 어김없이 찜통더위가 찾아왔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탄산음료나 맥주, 아이스크림 등 여름음식을 즐겨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무심결에 계속 먹게 되는 여름철 음식들은 자칫 치아건강에 해를 입힐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 흔히 즐겨 먹는 음식 중에는 유독 치아 건강에 좋지 않은 것들이 많다. 먼저 콜라와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는 특유의 맛을 내기 위해 강한 산성성분이 포함돼 있다. 때문에 산성성분이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다.

보통 입 속 산도가 PH 5.5 이하면 치아를 보호하는 법랑질이 손상되기 시작하는데 탄산음료의 평균 산도는 PH 2.5~3.5 가량이다. 따라서 탄산음료를 너무 자주 마실 경우 법랑질이 산과 반응해 녹을 수 있다. 탄산이 없는 이온음료는 어떨까? 이온음료 역시 산성성분이 강해 치아를 부식시킨다. 뿐만 아니라 이들 음료는 단순당이 많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입자가 작아 오랫동안 치아표면에 머물러 있어 충치의 원인이 된다.

한편 맥주는 알싸한 보리맛과 시원함으로 여름철 직장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다. 하지만 발효과정에서 다량의 설탕을 넣기 때문에 맥주를 마신 후 치아표면에 당분찌꺼기가 붙게 된다. 따라서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구강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

아이스커피는 무더위로 인해 긴장감을 잃은 사람들에게 각성효과가 있다. 하지만 커피와 곁들이는 설탕, 시럽, 생크림 등에 함유된 당분은 입 속의 산도를 높이고 세균을 생성해 충치나 치주염을 불러온다. 또한 커피의 갈색 색소는 치아착색까지 유발한다. 치아 표면은 매끄러워 보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구멍이 뚫려 있다. 따라서 커피 같은 유색 음료를 마시게 되면 이 미세한 틈으로 색소가 침투해 치아 색이 누렇게 변색된다.

특히 아이스커피 속 얼음을 깨 먹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는 치아 건강을 위해 피해야 할 행동 중 하나다. 얼음의 경도는 녹는점 부근에서 모스경도로 1.5정도이지만 영하 40도에서는 7이나 된다. 이는 무려 자수정과 같은 경도다.

치아건강을 살리면서 더위를 피할 수 방법은 없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더위를 쫓으면서 치아에 손상을 주지 않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 대표적인 음식에는 생수와 과일 및 채소류 등이 있다. 차가운 생수는 갈증해소를 위해서도 좋을 뿐만 아니라 인공첨가물이 전혀 들어가 있지 않아 치아에 해가 되지 않는다. 생수 외에 보리차나 녹차, 감잎차 등을 자주 마시는 것도 좋다. 특히 녹차와 감잎차에는 충치 예방 성분이 들어 있어 치아건강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입안에 유색색소가 남을 수 있으므로 차를 마신 후 물로 입안을 한번 헹구는 것이 좋다.

복숭아, 배, 토마토, 오이, 당근 등의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류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씹는 과정에서 섬유질이 치아표면을 닦아주며 입안 피부를 마사지해 구취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수박이나 참외 등의 수분이 많이 함유된 과일은 갈증을 해소하는데 좋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인공첨가물이 들어간 음식물을 먹게 될 경우라면 치아손상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섭취한다. 탄산음료, 이온음료 등을 마실 때에는 입 속에 오래 머금고 있지 말아야 한다.

특히 음료는 빨대로 마시는 것이 좋다. 빨대로 음료를 마시면 바로 목으로 넘길 수 있어 음료가 치아에 잘 닿지 않아 치아부식이나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 커피를 마실 때는 가급적 설탕이나 크림 등의 첨가물을 넣지 않는다. 또 남아 있는 얼음을 깨먹는 행동은 치아를 상하게 할 수 있으므로 삼간다. 음료나 빙과류를 먹은 후에는 물로 입 속을 헹궈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 음료와 빙과제품 속에 함유된 인공첨가물은 입자가 매우 작아 치아 표면에서 잘 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입을 헹굴 때는 여러 번 빠르게 헹궈줘야 한다.

△탄산음료는 강한 산성성분이 포함돼 있어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다. △맥주는 발효과정에서 다량의 설탕을 넣기 때문에 치아표면에 당분찌꺼기가 붙어 구강질환을 불러온다. △커피의 색소는 치아착색을 유발한다. △얼음은 매우 단단하므로 깨물어 먹으면 치아가 손상된다.

△생수는 인공첨가물이 들어있지 않아 치아에 해가 되지 않고, 녹차와 감잎차에는 충치 예방 성분이 들어 있다.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류는 씹는 과정에서 섬유질이 치아표면을 닦아주며 입안 피부를 마사지해 구취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빨대로 음료를 마시면 음료가 치아에 잘 닿지 않아 치아부식이나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 △음료나 빙과류를 먹은 후 물로입 속을 여러 번 빠르게 헹궈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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