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제목 추우면 잘 터지는 뇌혈관, 겨울철 뇌졸중 주의보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추우면 잘 터지는 뇌혈관, 겨울철 뇌졸중 주의보

박상규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
기사입력 2018.01.23 08:59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박상규 교수가 뇌 구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jpg▲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박상규 교수가 뇌 구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이팜뉴스] 병이 발생하고 나서 그 후유증이 아주 무서운 질환이 있다. 치료가 늦어지면 입과 눈이 비뚤어지고 손발이 마비되거나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할 수 있다. 심하면 반신불수가 될 수도 있다. 바로 뇌졸중이다.

사망률도 높지만 후유증도 심각한 질환이다.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인 질환이기도 하다. 암의 경우는 위암, 간암, 폐암 등의 모든 암을 합쳐 사망률이 높은 편이라면 뇌졸중은 단일 질환으로서 압도적으로 사망률이 높은 병이다. 요즘 같이 찬바람이 부는 겨울에는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는 경우가 더욱 늘어난다.

◇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는 뇌졸중 고위험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뇌졸중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2016년 57만3380명으로 2012년(52만9181명) 대비 8.4% 증가했으며, 한 해에만 약 50만명 이상이 뇌졸중에 걸린다. 예전에는 중풍이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뇌졸중이 보다 정확한 명칭이다.

뇌졸중은 2가지 형태가 있다. 뇌에 산소와 혈액을 공급하는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과 혈전 등으로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다. 대부분의 뇌졸중은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이나 비만, 흡연, 음주가 혈관에 영향을 미쳐 발생한다.

요즘같이 쌀쌀한 시기에는 고혈압 환자의 뇌혈관이 일교차 때문에 발생하는 압력을 견디지 못해 터질 수도 있다. 이를 고혈압성 뇌출혈이라고 한다. 저녁 운동 중에 발생할 수도 있고, 아침 출근길에 갑자기 나타날 수도 있다.

◇ 손발마비, 언어장애 등 증상 나타나면 즉각 병원 찾아야

뇌는 부위에 따라 각 영역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구분돼 있다. 각자 담당하는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손상된 혈관의 종류와 뇌의 위치에 따라 매우 다양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이 반신마비, 감각이상 및 감각소실, 두통 및 구토, 어지럼증(현훈), 언어장애(실어증), 발음장애(구음장애), 안면신경마비, 운동실조증, 시각장애, 혼수상태, 치매 증상 등이다.

뇌의 기능이 다양한 만큼 증상도 매우 다양하다. 같은 뇌졸중이어도 증상은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는 셈이다. 말할 때 발음이 어눌하거나 한쪽 팔다리가 잘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 또 물체가 겹쳐서 두 개로 보이거나 한쪽 눈이 안 보이기도 한다. 속이 울렁거려서 구토를 할 수도 있다.

뇌졸중은 응급치료를 신속하게 하지 않으면 사망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만일 본인이나 주변의 누군가가 뇌졸중 증상이 나타난다면 무심히 방치하거나 지나치지 말고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고혈압성 뇌출혈의 경우는 사망률이 약 40%에 이른다.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뇌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으면 뇌 손상이 시작되고 뇌세포는 한 번 죽으면 대부분 다시 살릴 수가 없다. 또한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4~5년 내에 약 25%가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발병 3시간 내에 응급치료 필요, 평소 규칙적인 운동해야

뇌졸중에 따른 사망을 피하고 후유증을 줄이려면 뇌졸중 증상이 발생한 후 3시간 내에 터진 혈관을 막거나 막힌 혈관을 뚫어야 한다. 막힌 뇌혈관을 뚫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혈전(피떡)을 녹이는 혈전용해제를 사용하는 ‘약물 재개통술’과 혈전 부위에 그물망(스텐트)을 심어 혈관을 뚫는 ‘기계적 재개통술’이다.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 때문에 동맥경화증이나 그로 인한 협심증, 심근경색증 환자가 늘고 있다. 뇌졸중은 이러한 만성질환자와 60~70대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소 고혈압 조절을 돕는 칼륨이 풍부한 과일·채소를 즐겨 먹고 음식은 싱겁게 먹어야 한다.

혈관을 망가뜨리는 담배는 끊는 게 좋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추운 곳에서 오랜 시간을 있거나 갑자기 추운 곳으로 나오는 것을 피한다. 추우면 혈관이 수축해 혈압을 높여 혈관이 터지기 쉽기 때문이다.

평소 규칙적인 운동도 중요하다. 속보, 조깅, 수영 등 유산소운동을 하루에 30분 정도 매일 꾸준히 하는 게 효과적이다. 추운 날씨에 외출할 때는 모자와 목도리를 꼭 챙겨야 하며, 역기를 들거나 팔굽혀펴기 등 순간적인 힘을 필요로 하는 운동은 피하는 게 좋다.
<저작권자ⓒ아이팜뉴스 & ipharm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 서울시 강북구 도봉로 368, 401호(번동, 풍년빌딩) 아이팜뉴스 | Tel 02-2277-1771, 02-955-2016 | Fax 02-2277-6776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 아 01474 | 등록일자 : 2011년 1월 12일 | 발행일자 : 2011년 4월 7일
  • 발행인 : 강희종 | 편집인 : 이영복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희종 | 이메일 : news@ipharmnews.com
  • Copyright © 2011-2017 ipharmnews.com all right reserved.
아이팜뉴스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