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항암치료 전 이것만은 꼭!

2017-07-25 15:31 입력

[아이팜뉴스 기자 news@ipharmnews.com]

전문가칼럼 인기 기사

1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보다 더 빨리 키가 크는 이유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보다 더 빨리 키가 크는 이유
김신희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아이팜뉴스] 어른이 되면 보통 남자가 여자보다 키가 더 크지만 어렸을 때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초등학교 저학년이 지나면 여자아이들은 키도 쑥쑥 자라는 것 같고 제법 숙녀티도 나는 반면, 남자아이들은 아직도 아기 같아 보이는 게 대부분이다. 왜 어렸을 때는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보다 더 빨리 키가 크는 걸까. 이유는 남녀의 성장기 시기와 특성 차이 때문이다. 생애 주기 중에는 두 번의 급성장기가 있다. 이 중 두 번째 시기인 사춘기는 성별에 따라 또 유전적, 환경적인 영향에 따라 개인마다 차이가 나타난다. 남자와 여자의 키 성장의 차이는 이 사춘기가 오는 시기와 특성이 성별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같은 성별에서도 사춘기가 얼마나 빨리 시작하는지, 사춘기 중 키가 가장 많이 크는 시기인 신장최대속도(PHV, peak height velocity)가 얼마나 빨리 오는지, PHV 동안 얼마나 많이 크는지에 따라 키가 달라진다. 여자는 일반적으로 만 9~10세에 유방 발육과 함께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성장 속도가 점점 증가해 만 12세쯤 신장최대속도(PHV) 시기가 오게 된다. 이때 평균적으로 연간 8~9㎝ 정도 키가 크고, 이후 체중최대속도(PWV, peak weight velocity) 시기가 오면서 만 12세 6개월에서 13세에 첫 생리를 시작한다. 즉 가슴이 나오면서 사춘기가 시작된 이후 키가 쑥 크고 이후 체중이 늘면서 생리를 하는 것이다. 생리를 시작하기 6개월 정도 전부터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높은 농도의 여성호르몬(estrogen) 분비는 뼈의 성숙을 촉진해 성장판을 닫히게 한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생리 시작 후 2년 정도면 긴 뼈 성장이 거의 종료된다. 사춘기가 빠르게 진행되는 아이의 경우 일반적인 만 나이보다 더 빠르게 사춘기가 진행돼 더 빨리 성장이 종료된다. 초경이 시작된 후 최종 성인 키까지의 성장은 개인차가 있어 1~12㎝로 다양하지만, 대부분은 2~3㎝ 정도밖에 크지 않는다. 반면 남자의 경우 여자보다 1년 정도 늦게 사춘기가 시작되고 사춘기 시작 후에도 한동안 성장 속도가 느리게 유지된다. 이는 여자의 경우 키가 먼저 크고 체중이 나중에 늘지만, 남자는 체중이 먼저 늘면서 키가 같이 크기 때문이다. 만 10세에 사춘기가 시작되고 2년 정도는 사춘기 전 상태와 비슷한 속도로 키가 연간 5~6㎝ 정도 자라다가 만 12세 이후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만 14세에 신장최대속도(PHV) 시기가 오면서 연간 10~11㎝ 정도 자라게 된다. 결론적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먼저 크지만 최종 키는 남자가 더 큰 이유는 키가 가장 빨리 크는 시기(PHV)가 여자는 만 12세, 남자는 14세로 여자가 18~24개월 정도 빠르지만 가장 많이 크는 시기(PHV)에 여자는 연 8~9㎝, 남자는 연 10~11㎝ 자라면서 남자가 연간 2㎝ 정도 더 크기 때문이다. 또 남자는 사춘기가 늦게 시작되고 성장판이 늦게 닫히기 때문에 키가 클 수 있는 기간이 긴 것도 남자가 여자보다 키가 큰 이유다.
2
뇌종양, 정말 두려운 암일까요?
뇌종양, 정말 두려운 암일까요?
윤완수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수 [아이팜뉴스] 뇌종양은 ‘뇌’라는 미지의 영역에 또 다른 미지의 질환인 ‘종양’이 발생하는 병이다. 그러나 알려진 두려움에 비해 그리 익숙한 질병은 아니다. 다른 종양에 비해 유병률도 낮고 잘 알려지지 않은 탓이다. 실제 2019년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뇌종양의 조유병률(인구 10만명당 유병자수)은 25.2명으로 흔히 알려진 갑상선암(900.2명), 위암(621.3명), 대장암(544.9명), 유방암(504.7명)보다 크게 낮다. 뇌종양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두개골 안에 생기는 모든 종양을 말한다. 양성과 악성을 모두 포함하는데, 양성에는 뇌수막종, 뇌신경초종, 뇌하수체선종 등이 있고, 악성은 악성 신경교종, 전이성 뇌종양, 림프종 등이 포함된다.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뇌 손상, 방사선, 유전, 연령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 뇌종양의 유병률은 연령이 올라갈수록 증가한다. 흡연 역시 악성 신경교종의 위험을 1.22배 증가시킨다는 국내 연구도 있다. 증상은 발생 위치나 크기, 종류, 커지는 속도 등에 따라 다양하다. 대표적인 증상은 두통, 성격 변화, 편측 마비, 언어장애, 발기부전, 시력 저하, 어지럼증, 청력감소, 경련 등이다. 노인의 경우 치매와 같은 기억력 저하나 행동 이상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증상만으로 뇌종양을 특정하기는 어렵다. 치료는 종양의 종류, 위치, 증상에 따라 결정된다. 노인의 경우 연령이나 기저질환 여부도 중요하다. 뇌수막종 같은 양성종양은 수술이 원칙이다. 다만 수술이 어렵거나 거부감을 가진 환자는 방사선치료를 진행한다. 증상이 없거나 크기가 작으면 수술 없이 경과 관찰을 할 수도 있다. 악성종양은 환자의 연령과 기저질환을 고려해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외과적 절제술이 원칙이지만 기저질환이 심각한 노인의 경우 수술이 항상 우선되지는 않는다. 뇌종양 수술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두개골을 여는 개두술을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당수가 뇌내시경수술로 진행된다. 뇌내시경수술은 뇌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수술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환자의 수술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수술 후 출혈과 통증이 적어 입원 기간이 짧다. 환자 콧속으로 내시경을 넣어 뇌의 바깥쪽에서 종양 부위로 접근해 뇌 손상과 수술 후 상처 없이 종양을 제거한다. 경우에 따라 눈썹 주름선을 따라 2~3㎝만 절개하고 뇌종양을 떼 내기도 한다. ‘각성 수술’도 있다. 환자와 의사가 대화를 하면서 진행하는 이 수술은 종양과 정상 뇌의 경계가 모호한 종양을 잘라낼 때 정상적인 뇌 기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가급적 많은 종양을 떼어내 종양과 뇌 기능의 밸런스를 맞출 때 시행된다. 모든 병이 그렇듯 뇌종양의 치료 역시 의사와 환자, 보호자가 같이 협력했을 때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의사는 환자에 맞는 더 좋은 치료법을 찾아야 하고, 환자와 보호자는 이를 잘 따라야 한다. 지난 수십 년간 의학기술의 발달로 뇌종양의 치료에 큰 발전이 있었고, 새로운 치료법도 속속 보고되고 있다.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
3
환상지통을 아시나요?
환상지통을 아시나요?
전상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 [아이팜뉴스] 거리를 걷다 보면 팔 또는 다리를 잃고 의수 또는 의족을 찬 이웃들을 가끔 만나게 된다. 사지 중 일부를 잃게 되면 삶의 질이 저하되고, 이로 인해 우울감을 경험하게 된다. 더불어 이들 상당수가 겪는 힘든 과정이 있다. 바로 환상지통(Phantom limb pain, 幻想肢痛)이다. 환상지통은 실제 존재하지 않는 사지에서 느끼는 통증이나 이상 감각을 의미한다. 사지 중 일부의 절단 이후 발생한다. 예를 들어 무릎 아래 절단으로 발을 잃었지만 없어진 발에 통증을 느끼는 식이다. 이게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냐”며 손사래를 칠 수 있지만, 실제 절단 수술 이후 많은 분이 호소하는 증상이다. 많게는 80%까지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환상지통은 16세기 프랑스 의사 앙브루아즈 파레(Ambroise Paré)에 의해 처음 알려졌고, 19세기 미국 남북전쟁 시기 의사인 사일러스 미첼(Silas Weir Mitchell)이 현재의 환상지통으로 이름 붙였다. 환상지통은 코, 눈, 가슴 등 신체 어느 부위에서도 발생할 수 있지만 상지와 하지에서 발생 빈도가 높은 편이다. 증상은 타는 듯한 통증(작열감),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 칼로 베는 듯한 통증, 꽉 쥐어짜는 듯한 통증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절단 환자의 50% 정도는 절단 후 24시간 이내에 발생하고 길게는 수년이 지난 후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증상 발생 후 시간이 흐르면서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수년간 지속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환상지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자신의 증상을 숨기며 사는 게 보통이었다. 없어진 사지에 통증이 있다고 하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치부됐기 때문이다. 우리가 환상지통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환상지통은 증상 발생 초기, 의료진의 도움을 받으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환상지통이 발생하는 의학적 기전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 다만 절단 후 발생하는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의 이상 변화를 기전으로 하는 복잡한 증상으로 이해하고 있다. 환상지통은 절단 전 통증이 있었던 사지에서 잘 발생한다. 성별이나 나이에 따른 증상 발현의 차이는 없다. 스트레스, 우울감, 불안감과 같은 감정적인 요소와 흡연, 지나친 음주, 외부의 차가운 환경에 노출 시 악화하는 특징을 보인다. 치료는 약물적 치료와 비약물적 치료가 있다. 약물적 치료는 환상지통의 원인으로 생각되는 중추신경계 또는 말초신경계를 대상으로 하는 항우울제, 항경련제, 마약성 진통제 등이다. 비약물적 치료는 거울을 이용한 재활 치료(시각 훈련), 전기자극치료, 반복적으로 자기장을 이용해 뇌를 자극하는 경두개자기자극술, 침 치료 등이 있다. 약물치료와 병행하면 더 효과적이다. 환상지통은 스트레스, 우울감, 불안감 등 감정적인 문제로도 증상이 악화할 수 있는 만큼 의료진의 도움을 통한 적극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사지 절단 후 의족 혹은 의수 등의 보조기를 착용할 때도 주의해야 한다. 적절하지 않은 보조기를 착용할 경우 환상지통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자신이 상태에 맞는 보조기를 적절하게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절단지의 근력 강화도 통증 호전에 도움이 된다. 꾸준하고 적절한 근력 강화 운동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증상을 의료진에게 조기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적절한 치료를 즉시 받도록 한다. 또 환상지통은 다양한 증상 악화 요인들이 존재하는 만큼 이러한 요인을 이해하고 실생활에서 주의를 기울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렇듯 환상지통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통해 사지 손실에 따른 삶의 질 저하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
4
[칼럼] 종격동 종양, 고령·흡연자는 정기적으로 폐 건강 확인하세요
[칼럼] 종격동 종양, 고령·흡연자는 정기적으로 폐 건강 확인하세요
서종희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흉부외과 교수 [아이팜뉴스] 다소 생소한 용어인 ‘종격동(縱隔洞)’은 가슴뼈와 척추 사이 흉곽(縱) 안의 빈(隔) 공간(洞)을 의미한다. 즉 가슴 안쪽의 폐를 제외한 좌우의 흉막강 사이를 이른다. 앞쪽은 가슴뼈, 뒤쪽은 척추, 아래는 횡격막으로 경계 지어진다. 종격동은 기관지, 식도, 대동맥, 심장 등 생명 유지에 필요한 주요 장기가 위치하는 곳으로, 낭종으로 부르는 물혹부터 양성종양, 악성 암까지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종격동 종양은 종격동에 발생하는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이다. 젊은 층은 대개 양성 또는 원발성 종양이 많지만, 중장년층 이상은 악성, 전이성 종양의 비중이 높다. 40~50대 중장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증상은 종양이 커지면서 압박하는 장기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기관이나 기관지를 압박하면 기침과 호흡곤란이 생긴다. 종양이 식도를 누르면 음식을 삼킬 때 어려움을 겪게 되고, 대동맥을 압박하면 경부의 동맥이 굵어지며 혈액의 정상적인 흐름을 방해해 평소에 없던 부위에 정맥이 드러난다. 심장을 압박하면 맥박이 증가하고, 늑간신경을 압박해 늑간신경통을 일으키기도 한다. 후두회귀신경을 누르면 쉰 목소리가 나온다. 종격동 종양이 의심될 때는 조영제를 사용하는 CT(컴퓨터단층촬영)로 확인한다. 일반적인 비조영 CT로는 진단에 한계가 있다. 이후 종양의 위치나 음영, 모양 등을 토대로 임상적 진단을 내린다. 전종격동에는 흉선종, 림프종, 배아세포종 등이, 중종격동에는 심낭종, 림프종, 기관지성 낭종 등이, 후종격동에는 신경종, 기관지성 낭종, 장성(enteric) 낭종 등이 주로 발생한다. 정상적인 종격동은 기관지나 식도가 보이면서 아래쪽으로 내려왔을 때 대동맥 혈관과 심장 음영이 보이는 형태로 나타난다. 특히 후종격동에는 주로 신경에서 기원한 종양이 생기는데, 대개 수술적 절제로 완치가 가능하다. 다만 척추 주변 신경이나 척수와 연관성이 의심될 때는 MRI(자기공명영상) 등 추가 검사 이후 수술 치료를 하기도 한다. 치료는 수술적 절제가 원칙이다. 종격동 종양이 압박 증상을 유발할 수 있고, 악성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암, 낭종, 양성 종양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단 악성은 완전한 수술적 절제가 힘든 경우가 꽤 많다. 어떤 악성 병변인지, 또 림프종이나 악성 흉선암 등 조직학적 확진을 위해 침 생검술이나 필요한 경우 개흉술, 내시경 수술 등을 통해 조직검사를 위한 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폐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고령자나 흡연자의 경우 건강검진 CT를 통해 폐 이상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조기 진단이 치료에 중요하기 때문이다. 많은 분들이 CT를 찍는다고 하면 조영제 부작용이나 방사선 피폭량으로 걱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저선량 CT의 경우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고 피폭량도 최소화해 찍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5
[특별기고] 신약 연구개발 혁신을 저해하는 관행을 걷어내야 한다
[특별기고] 신약 연구개발 혁신을 저해하는 관행을 걷어내야 한다
여재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상근이사 [아이팜뉴스] 우리나라는 민간 신약 연구개발이 점차 가속화되면서 R&D 예산 투자와 규제를 총괄하는 신약 연구개발 컨트롤타워의 설립 필요성이 회자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신약 연구개발은 국가 지원계획은 있지만 중장기 투자 계획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에 투자 대비 생산성이 높지 않다. 따라서 신약 연구개발 설계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의 설립은 민간 신약 연구개발 진흥의 필연적인 방안이 될 것이다. 최근 많은 첨단 신기술이 등장하고 빅데이터 등이 부각되고 있기에 2000년대 초반에 쟁점이 되었던 과학기술 프레임 워크 작업의 중요성이 재논의되고 있다고 본다. 시장경제에서는 정부 재정 여건이 어려울수록 우리가 가진 강점 분야를 선택하고 집중적인 투자를 민간에서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나라의 신약 연구개발은 특정 분야에서는 충분한 기술적인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고 있지만 임계 규모 이상의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다. 연구개발 단계가 진전될수록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신약 연구개발의 특성상 임상 1상/2상/3상/4상 시험의 복잡성 증가가 생산성 저하의 요인이 되기 때문에 민간 투자를 더욱 더 감소시킬 여지가 많다. 지금 대기업조차도 글로벌 신약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에 민간의 자발적 투자는 줄어들고 과소투자로 인해서 시장실패 가능성 또한 매우 크다. 민간의 지속적인 신약개발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신약개발의 방아쇠 역할을 할 수 있는 메가펀드의 조성과 투자에 대한 조세 감면 등은 필요충분조건이다. 처음에는 정부의 마중물 역할이 중요하지만 민간 투자의 영역으로 확장돼야 한다. 한편 우리나라는 보건당국의 까다로운 규제가 여전히 신약 연구개발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첨단바이오법, 천연물신약개발법, 제약산업발전법 등이 있지만 여전히 신약 연구개발에 대한 포지티브 규제의 해소는 숙제로 남아 있다. 따라서 강한 포지티브 규제를 유연 네거티브 규제로 전면 개편해야 한다. 문제가 생기면 엄중히 규제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현 포지티브 규제의 패러다임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 궁극적으로 바이오 경제의 신약 연구개발 혁신을 저해하는 관행을 걷어내야 한다. 제약바이오기업과 바이오벤처기업의 글로벌 신약 연구개발이 민간 주도 시장경제의 국가 정책 아래에서 계속되기를 소망한다. ◇필자 약력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상근이사(현) △중앙약사심의위원(현) △가톨릭대학교 의생명과학과 겸임교수(현)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헬스신산업기술로드맵총괄위원장(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신약타겟발굴 및 검증 사업단 총괄주관관리책임자(전)